테러로 규정된 백악관 총격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11월 26일, 주방위군 병사 두 명이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국가 최중심부에서 벌어진 공격이라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습니다. 용의자는 29세 아프가니스탄 출신 라마눌라 라칸왈로, 그는 워싱턴주에서 차량을 타고 대륙을 가로질러 워싱턴DC까지 이동한 뒤 357 스미스앤드웨슨 리볼버로 기습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용의자의 수수께끼 같은 배경
라칸왈은 2021년 9월 '동맹국 환영 작전'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인물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협력했던 현지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죠. 더욱 주목할 점은 그가 아프간군 소속으로 10년간 복무하며 미군 특수부대와 협력했고, CIA의 '제로 유닛'에서 활동한 이력까지 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동맹이었던 인물이 어떻게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을 공격하는 용의자가 되었는지는 수사 당국도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현재 그는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은 채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이를 "악의적이고 증오에 찬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그는 특히 바이든 정부 시절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지시했고,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추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강경 이민 정책에 새로운 명분을 제공한 겁니다. 이미 미국 이민국은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 신청 절차를 무기한 중단했고, 바이든 정부时期 승인된 망명 사건 전체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방위군 배치 논란과 정치적 파장
사건 발생 직전인 11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는 안전하다"고 선언한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그는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워싱턴DC에 주방위군을 배치해왔는데, 이번 사건 이후 즉시 500명의 추가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군사력 투입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워싱턴DC 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측은 연방군의 도시 배치가 지방 자치권을 침해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연방법원은 이미 주방위군 배치 금지 가처분을 내린 상태입니다.
향후 전망과 파장
이번 사건은 미국의 이민 정책 전반에 걸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건을 계기로 아프가니스탄뿐 아니라 소말리아 등 '우려 국가' 출신 영주권자에 대한 재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한편으로는 정치적 폭력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가 안보와 시민 안전 사이에서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재향군인단체 커먼디펜스는 "정치적 목적의 군대 배치는 오히려 군인들을 불필요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미국의 안보 체계와 이민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