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직전 멈춰 선 대규모 공습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폭격 작전을 준비했다가 미국의 반대로 보류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작전에는 핵시설과 정권 주요 표적뿐 아니라 발전소 등 민간 기반시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규모 면에서도 기존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세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기획됐습니다.
문제는 시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총선이 27일, 미국 중간선거가 11월 3일로 예정된 상황에서 대규모 군사 행동이 정치 일정과 맞물릴 수밖에 없었죠.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면전 확대가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격에 반대했습니다.
백악관이 내세운 봉쇄의 성과
백악관은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신 경제적, 군사적 봉쇄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으로서는 선거 전 전쟁 확대보다 압박과 협상 카드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군사적 준비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19일 이스라엘을 찾아 네타냐후 총리 등과 만났고, 이란 내 공격 대상 목록을 최신화해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록에는 올해 초 공습 때 다루지 않았던 민간 기반시설도 포함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선거 기간 장병 휴가를 취소하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은 일 두고 엇갈리는 신호
양국 정상의 발언은 여전히 공격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곧 남은 일을 끝낼 것이라고 경고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와의 대화를 공개하며 함께 그 일을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변수입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야권이 극우 연립정부보다 다소 앞서지만 과반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과 공격 사이에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만큼 당분간 긴장 국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