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리아 2026,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AI·긴장 속 글로벌 협력 모색

I뉴y브
8개의 관련 기사

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8일 오후 12:50

발행: 2026년 4월 28일 오후 12:50

요약 생성중...

바이오코리아 2026이 59개국 770여개 기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AI 기반 신약개발과 첨단재생의료가 주요 화두로 부상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의 불참으로 행사의 실질적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에 대한 고민도 함께 드러났다.

역대급 규모로 막을 올린 바이오헬스 축제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산업 국제 컨벤션 ‘바이오코리아 2026’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혁신과 돌파, 더 나은 미래로’라는 주제로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59개국 77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충청북도가 공동 개최하는 이 행사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축소판이자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비즈니스 파트너링 부스가 작년보다 약 2배 확장되어 34개국 800여 명이 1:1 미팅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찾을 예정입니다. 호주, 네덜란드, 스웨덴 등 8개국이 별도의 국가관을 운영하며 적극적인 네트워킹에 나서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순도 원장은 기술, 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간의 유기적인 연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바이오산업이 과거의 기술 추격자 위치에서 벗어나 글로벌 협력의 주체로 도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이 되고 있죠. 바이엘, 존슨앤드존슨, 다이이치산쿄 같은 글로벌 빅파마들의 대거 참석도 이런 변화를 반영합니다.

AI와 첨단기술이 이끄는 산업 패러다임 전환

이번 바이오코리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키워드는 ‘AI(인공지능)’입니다. 전시장에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소프트웨어, 합성생물학 솔루션을 선보이는 기업들의 부스가 즐비한데요. 컨퍼런스 프로그램에서도 ‘AI&디지털헬스’ 세션이 최전선에 배치되어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신약 개발 과정의 혁신과 비용·시간 절감을 위한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국내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AI 기술을 활용한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미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죠.

동시에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메디포스트는 첨단재생의료 파빌리온에 참여해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 진출 및 일본 시장 상업화 계획을 적극 홍보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해외 규제 당국을 대상으로 한 품목허가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AI와 바이오의 융합, 그리고 치료제의 해외 진출은 한국 바이오산업이 ‘기술 수출’을 넘어 ‘글로벌 생태계 협력’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빛나는 규모 뒤에 가려진 도전과 위상 고민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라는 기록 뒤에는 뚜렷한 아쉬움도 공존합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투톱’으로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이후 참가하지 않고 있으며, 셀트리온도 지난해에 이어 불참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USA’ 같은 글로벌 최대 행사에 비즈니스 리소스를 더 집중하려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바이오코리아가 아직 글로벌 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실전 비즈니스 장’으로 자리잡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반증하는 지적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부 관계자들은 바이오코리아가 네트워킹과 홍보에 치중된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합니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실제 기술이전과 대규모 투자 유치로 직접 연결되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죠. 행사 조직 측은 이런 지적을 의식해 ‘K-바이오파마 넥스트브리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애브비, 암젠 등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유망 기업을 연결해 공동 연구 기회를 모색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바이오코리아의 성공 여부는 이제 화려한 규모가 아니라, 참가 기업들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에 따라 평가받을 전망입니다. 3일간의 행사가 한국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