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락과 반등 사이
금값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10월 16일 국내 금 1돈은 67만원대를 기록했고, 국제 금시세는 소폭 내렸습니다. 올해 1월 고점과 비교하면 국내 금값은 30% 넘게 빠졌는데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탓입니다.
15일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AI 관련 기술주가 급락하자 자금이 국채로 몰렸고,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내렸습니다. 달러지수도 0.37% 하락했는데요. 금은 이자를 주지 않아 금리가 낮을수록 매력이 커지고, 달러 약세는 비달러 투자자의 구매 부담을 줄여줍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68% 오른 온스당 4,17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중앙은행 매입과 실물 수요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63톤으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외환보유액의 약 9%에 해당하는 2,410톤을 보유한 가운데, 주요국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린 결과입니다.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은 금값 하단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 골드바 판매액은 291억 원으로, 월평균 85억 원의 3.4배에 달했습니다. 샬럿 영 트로이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12~18개월 안에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향후 변수와 전망
10월 16일 기준 국내 금값은 1그램당 17만9,050원으로, 1월 고점보다 33.6% 낮습니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실질금리 상승이 조정의 주된 원인이라면서도 중앙은행 매입과 화폐가치 하락 대비 수요가 하방을 지지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 연말 국제 금값이 온스당 3,800~4,500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산업생산, 개인소비지출 발표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실질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핵심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