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리 원유 못 팔면 아무도 못 팔아"…미국과 갈등 최고조

아연머연
7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3일 오전 9:45

발행: 2026년 7월 23일 오전 8:30

요약 생성중...

이란이 자국 원유 수출 차단 시 중동 전역의 석유 판매를 막겠다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반시설 폭격 위협에 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역내 에너지 시설 공격을 예고하며 양측의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석유 판매 못 하면 모두가 피해 본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최근 SNS를 통해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이란이 원유를 판매하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그 누구도 석유를 팔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건데요. 이는 미국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보이는 전형적인 강경 기조를 보여주는 동시에, 중동 지역 전체를 에워싼 긴장감을 여실히 드러낸 발언입니다.

이란은 자국 안보가 보장되지 않으면 중동 지역의 어떤 기반 시설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는 미군이 주둔하지 않을 때 비로소 확보된다고 주장하며, 해협 상황이 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의 폭격 위협과 이란의 맞서기

사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엄포에 대한 맞서기 성격이 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할 경우, 테헤란 인근 발전소와 교량, 그리고 지하 핵시설로 추정되는 곳까지 폭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전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출량의 약 20%가 운송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이란군 중앙사령부는 이 해협이 여전히 폐쇄된 상태이며,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지정된 항로와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란군은 미국의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수출되지 못하도록 역내 모든 에너지 및 경제 기반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에너지 공급망을 위협하는 대결

이번 위협이 실제 군사 행동으로 번질 경우,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막대한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이란 외무부 장관은 눈에는 눈이라는 원칙 아래 침략에 참여하거나 이를 지원하는 모든 당사자를 정당한 표적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고,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전력 공급 중단도 확실하다고 위협했습니다.

당연히 주변국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쿠웨이트의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이 여러 차례 공격받으면서 걸프협력회의 회원국들이 강력히 규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는데요. 이란이 말하는 새로운 억지력 단계가 과연 협상의 지렛대가 될지, 아니면 중동 전체를 전면전으로 몰아갈 불씨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