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급 폭락 후 1000포인트 반등...8월 상승세 이어질까

Y아y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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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일 오후 6:16

발행: 2026년 8월 2일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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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폭락장을 경험한 뒤, 하루 만에 천 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빅테크 호실적과 AI 투자 확대 재확인, 외국인 매수세가 주도했으며,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규제도 변동성 완화에 기여했습니다. 다만 완전한 상승장으로 보기에는 이른 만큼, 8월 중 AI 하드웨어 기업 실적과 미국 고용지표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역대급 롤러코스터를 탄 7월 말

7월 마지막 주, 국내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경험했습니다.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진풍경을 연출했고, 지수는 5,590선까지 급락하며 약 17%의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7월 31일, 하루 만에 천 포인트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6,600선 턱밑까지 회복하면서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했습니다.

당연히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커졌는데요. 특히 SK하이닉스가 사상 첫 상한가를 기록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상한가를 나타내는 등 이례적인 장세가 속출했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수급 불균형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반등을 이끈 세 가지 힘

급락장에서 급반등으로 장세가 전환된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우선 중국발 반도체 쇼크로 위축되었던 투자 심리를 회복시킨 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였습니다. 이들 기업이 AI 투자 확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의 최대 우려였던 AI 수익성 논란이 한풀 꺾인 것입니다.

물론 반등을 이끈 건 기업 실적만은 아니었습니다. 대형 헤지펀드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한 포트폴리오를 대거 정리한 점도 단기 바닥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빅테크 호실적과 우호적 가이던스가 매수 사이드카 발동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개인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적극적으로 소화하며 시장 안정세를 이끌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금융당국도 변동성 완화를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현금 3천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 조치로 관련 상품의 순자산이 크게 감소하면서 추가적인 악성 매물 출현 가능성은 상당 부분 제한되었습니다.

8월 증시의 분수령

코스피가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 완전한 상승장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LS증권 염승환 이사는 단기적인 폭락장은 마무리되었고 일정 부분 되돌리는 반등이 예상된다면서도, 완전한 상승장 진입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실 이번 주에 예정된 일정들이 증시의 향방을 가르게 될 것입니다. 8월 5일 AMD를 시작으로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등 AI 하드웨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데요. 이들의 실적과 전망이 견조할 경우 국내 반도체주의 투심이 더욱 회복될 전망입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재확인되고 AI 투자 둔화 우려가 해소된다면 결정적인 상승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8월 7일에 발표되는 미국 7월 고용보고서도 중요한 변수인데요.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인 4.3%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물론 예상을 밑돌 경우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어 이번 주의 지표들에 대한 주목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