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뮤즈' 돌풍, 앱스토어 석권
메타가 지난 9월 8일 공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가 출시 2주 만에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무료 앱 1위에 올랐습니다. 13일간 설치 수는 180만에서 250만 건으로 추산되며, 챗GPT 모바일 초기 기록을 넘어섰는데요. 예약과 이메일 정리, 쇼핑까지 실제로 대신 처리하는 '비서형 AI'라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뮤즈는 앱을 닫아도 남은 작업을 이어가고, 사용자 취향을 기억해 필요한 일을 먼저 제안합니다. 기본은 무료지만 월 20달러와 100달러 구독 옵션을 두면서 메타는 AI 서비스 자체 수익화 단계로 넘어섰습니다. 이 소식에 메타 주가는 11.4% 급등해 741달러대에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시장까지 번진 온기
뮤즈의 흥행은 반도체 업종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AI 에이전트가 대규모 추론 연산을 요구한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AMD는 10% 올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처음 돌파했고, 인텔과 ARM도 12%, 17%대 상승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4.3% 올랐습니다.
다만 하루 만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메타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SIC인 MTIA를 개발하고 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겨루는 HBM 시장도 주목받습니다. AI가 '행동하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연산 인프라 경쟁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플랫폼 주도권 다툼
뮤즈를 둘러싼 플랫폼 간 갈등도 본격화됐습니다. 쇼피파이는 뮤즈와 협력해 상품 검색부터 '샵페이' 결제까지 지원하기로 했고, 발표 직후 주가가 6.9% 올랐습니다. 반대로 아마존은 뮤즈가 자사 쇼핑몰에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티켓마스터, 오픈테이블 등과 연결하며 예약 기능을 넓히고 있고, 국내에서도 KT와 카카오, SK텔레콤이 공공서비스와 결제를 AI에 붙이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AI에 문을 열면 거래가 늘지만 고객 접점을 내줄 수 있다는 고민도 커집니다. 메타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과 프랑스를 잇는 7,000km 해저 케이블 구축도 발표했는데, 현재 한국에서는 뮤즈를 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