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년 만에 최저치, 워시 발언과 수출 네고가 원화 강세 이끌어

C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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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6일 오후 4:04

발행: 2026년 10월 16일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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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026년 10월 16일 1331.4원에 마감하며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인덱스 약세,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AI 낙관 발언이 원화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맞서며 장중 변동성도 컸습니다.

2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간 환율

원·달러 환율이 2026년 10월 1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331.4원에 마감했습니다. 전일보다 13.2원, 0.98% 내린 수준인데요. 2024년 9월 25일 1331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값입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1340원 이하 하락이 현실이 된 셈입니다.

이날 하락의 출발점은 미국 쪽 요인이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5.086%까지 떨어지며 장중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고, 달러 인덱스도 101.8로 0.22% 밀렸습니다.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이면서 원화가 상대적으로 힘을 얻은 구조입니다.

워시 발언이 만든 방향 전환

연준 연장인 케빈 워시가 IMF 추계 연차총회에서 AI가 세계 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낙관적으로 평가한 발언도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뒤 달러 인덱스가 하락 반전했고, 아시아 외환시장 전반이 흔들렸습니다.

다만 오전 장에서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11시 17분 기준 환율은 1345.20원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는데요. 시가 1340원에서 1330원까지 급락했다가 1348원까지 고점을 찍는 등 변동성이 컸습니다. 하루 안에서도 방향이 여러 번 바뀔 만큼 시장 심리가 예민하게 반응한 겁니다.

외국인 매도와 네고 물량의 줄다리기

수급도 엇갈렸습니다. 코스피는 전날 7% 폭락에서 벗어나 2% 넘게 반등했지만, 외국인은 3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유입되며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죠.

반대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은 상승을 억제했습니다. 한 은행 딜러는 위험 회피 기류가 남아 있어 하단이 견고하고, 1350원 위에서는 큰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상 고시한 점도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에 힘을 보탰습니다. 연준 인사 발언과 기업의 달러 매도가 맞물리면서 원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