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메리카호' 개명 압박에 맵퀘스트 거부…미국 앱스토어 1위 등극

전연
2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일 오후 5:03

발행: 2026년 9월 1일 오후 5:03

요약 생성중...

트럼프 대통령이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구글과 애플은 정치적 압력에 따라 명칭 변경을 검토하는 가운데, 내비게이션 앱 맵퀘스트는 지명 변경을 거부하고 익숙한 명칭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신에 힘입어 맵퀘스트는 미국 앱스토어 내비게이션 부문 1위에 오르며 사용량이 5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트럼프의 지명 개명과 빅테크의 분열된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결렬 직후,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계에 위치한 이 호수의 이름을 바꾸라는 지시는 단순한 행정 조치를 넘어 양국 간 갈등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구글은 미국 사용자에게는 '아메리카호'로, 캐나다 사용자에게는 '온타리오호'로 표시하고 그 외 국가에는 두 명칭을 병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위치 기반 서비스의 특성상 국가별로 다른 이름을 보여주는 건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운영 복잡성은 크게 늘어나는 셈입니다. 애플은 변경 시점을 미루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연락해 즉각적인 수정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거대 기업들은 정치적 압력과 글로벌 사용자 간 갈등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맵퀘스트의 소신과 앱스토어 역주행

하지만 내비게이션 앱 맵퀘스트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과거 멕시코만 명칭 논란 때와 마찬가지로 익숙한 지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달된 이 메시지는 단순한 서비스 안내를 넘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겠다는 선언으로 읽혔습니다. 이 소신에 영어권 사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고, 맵퀘스트는 미국 앱스토어 내비게이션 부문 1위, 전체 무료 앱 부문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브랜드 앱 사용량은 평소보다 50배 이상 급증하며 30년 역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정치적 개명 대신 익숙한 지명을 지켜준 기업에 투표한 셈입니다.

지명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의 여파

이번 사태는 지명이 단순한 좌표를 넘어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을 지명 개명으로 확장한 이번 행보는 국제 관계가 일상의 지도까지 파고든 사례입니다. 기업들은 한 국가의 정책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전 세계 사용자의 일관된 경험을 우선할 것인지 갈림길에 섰습니다. 맵퀘스트의 급부상이 다른 기업들의 대응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지명은 단순한 지리 정보가 아니라 사용자의 신뢰와 정체성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