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경계'·창원 수돗물 논란...이른 폭염에 수질·해양 비상

한서국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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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4일 오전 9:05

발행: 2026년 6월 23일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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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이른 폭염으로 낙동강 녹조가 '경계' 단계로 상향되고, 창원 칠서정수장 수돗물에서 지오스민이 검출되어 시민 불안이 커졌습니다. 창원시의 늑장 대응이 비판받는 가운데, 경남도는 취수장 차단막과 고도 정수 처리로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해파리 조기 출현과 독성종 확대로 해양 환경 비상도 함께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른 폭염에 찾아온 환경 비상

2026년 여름은 평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찾아왔습니다. 더위가 몰고 온 수질 문제가 도처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낙동강 유역의 녹조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6월 22일 기준 낙동강 칠서 지점과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경보는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되었고, 칠서 지점에서는 유해 남조류 세포가 ㎖당 1만 8836개가 검출되었습니다.

수온이 25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 예보 속에서 녹조는 더 이상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상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다에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해 첫 해파리 예비주의보는 5월 26일에 발령되어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앞당겨졌고, 제주에서는 강독성 '작은부레관해파리'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수돗물 논란과 뒤늦은 대응

녹조 확산의 여파는 곧바로 시민들의 식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창원시 칠서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에서 흙과 곰팡이 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인데요. 원인은 녹조가 배출하는 부산물인 지오스민이었습니다. 6월 8일 원수에서 처음 검출된 이후 18일에는 허용 기준인 20ng의 두 배가 넘는 43ng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창원시가 시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시라고 권고한 시점은 6월 18일로, 초기 대응이 열흘 이상 지연된 셈입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이를 예견된 참사라며 정부와 창원시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환경단체는 정수 처리 과정의 경고 신호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사태를 축소했다고 비판했는데요. 창원시는 6월 20일부터 수질이 정상화되었다고 해명했으며, 현재는 지오스민이 불검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총력 대응과 남은 과제

녹조 위험이 커지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취수부터 정수, 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경남도는 도내 8개 취수장에 조류 차단막과 살수 장치를 가동하고 있으며, 오존과 활성탄을 활용한 고도 정수 처리 공정을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법정 기준보다 확대된 수질 모니터링과 4대 녹조 제거선으로 상황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대응은 매년 반복되는 계절적 위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2024년에는 구제사업으로 제거한 해파리만 1만 4천 톤이 넘었고, 해수욕장 쏘임 사고도 4,224건으로 최근 5년 중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고수온이 상수가 된 만큼 단기적인 구제를 넘어 해양 생태계 변화에 맞춘 장기적인 대책과 고정밀 예측 시스템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