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어머니' 고백과 3억8천만원 후원…8·17 전당대회 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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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8일 오후 4:46

발행: 2026년 7월 18일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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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10년 전 컷오프 경험을 앞세우며 당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광주를 방문해 '1인 1표제'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후원 계좌 공개 이후 하룻밤 사이 3억 8천만 원의 후원금이 몰리는 등 지지층 결집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년 전 아픔이 지금의 힘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8월 17일 전당대회를 열흘 앞두고 감성적인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핵심은 2016년 겪었던 공천 배제, 이른바 컷오프의 기억입니다. 당시 그는 탈당 대신 백의종군을 택했고, '더컷유세단'을 꾸려 전국을 누볐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고난이 자신의 정치적 아이덴티티가 됐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SNS에는 '어머니, 이럴 때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장문까지 올라왔습니다. 경쟁자들의 공세가 거세지며 주변에서 '괜찮냐'는 걱정이 커지는 상황에서, 어머니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흔들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건데요. 도종환 시인의 시를 빌려 시련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읽힙니다.

호남을 찾아 '1인 1표'를 내세우다

정 전 대표는 제헌절 연휴 기간인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습니다. 서구갑과 북구갑 지역당원대회에 참석하고, KTX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전남·광주 권리당원만 약 32만 명에 달해 전국 당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이곳은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힙니다.

그는 지난해 당 대표 재직 시절 도입한 '1인 1표제'를 핵심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율을 1대 1로 조정한 이 제도가 십수 년의 투쟁 끝에 만들어진 소중한 결실이라는 이야기인데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 당원들의 결집을 호소하며,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반복했습니다.

하룻밤 3억8천만원과 8·17 전당대회

한편 정 전 대표에게는 뜻밖의 일도 벌어졌습니다. 유튜버 박시영 씨가 방송에서 정청래 후원금이 2,000만 원에 못 미친다며 계좌를 공개하자, 7,700여 명의 지지자가 평균 4만 6천 원씩 보낸 겁니다. 그 결과 하룻밤 사이 3억 8천만 원이 몰렸고, 한도를 초과한 3억 6천만 원은 반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정 전 대표는 감사와 함께 친정계 최고위원 후보들 후원 계좌로 관심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며 당내 결집을 유도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김민석, 고민정, 정청래, 김보미, 송영길 등 5명의 후보가 등록했습니다. 처음으로 도입되는 선호투표제를 통해 21일 예비경선에서 후보를 압축하고, 권역별 본경선을 거쳐 17일 최종 지도부가 선출됩니다. 검찰 개혁과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정 전 대표의 행보가 어떻게 귀결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