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열리는 월드컵, 응원 문화도 바뀝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조금 낯선 응원 환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표팀의 조별 리그 경기가 모두 한국 시각 오전에 배정되어서, 지금껏 익숙했던 밤의 치맥 응원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체코전(12일), 멕시코전(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25일) 모두 한국 시간으로 오전에 열립니다. 과거 월드컵처럼 퇴근 후 모여 맥주와 치킨을 즐기는 방식은 한계가 생긴 거죠. 당연히 주류와 식품 중심의 프로모션도 예전만큼 효과를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대신 업계는 '보고 즐기는 체험'에 주목하며 새로운 팬심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와 굿즈가 대체합니다
이번 월드컵을 맞아 유통가는 팝업스토어와 굿즈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오전 경기라는 특수한 상황이 오히려 오프라인 공간의 재미를 부각하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은 공식 후원사인 비자와 협력해 퀵드라이 비치타월, 축구공, 토트백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탭인 축구 포토존'이 마련되었고, 스타필드는 전 점포에서 초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요기보나 레이싱 사커 같은 체험형 팝업을 함께 운영합니다. 현대백화점도 대한축구협회 팝업스토어 '팬들의 베이스캠프'를 통해 응원 메시지 작성과 SNS 인증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편의점 역시 이색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GS25 홍대레드로드점은 매장 안팎을 월드컵 콘셉트로 꾸몄고, 이마트24는 레고코리아와 손잡고 매장 곳곳을 축구 테마로 연출하며 에디션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패션 업계는 '빨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LF는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을 붉은색 조명으로 물들였고, 아디다스는 코카콜라와 협업해 레드 포인트를 가한 스트리트 웨어 컬렉션을 내놓았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먹고 마시는 소비를 넘어 팬들이 직접 공간을 체험하고 기념할 수 있는 접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도 이상무
경기장 안팎의 열기 못지않게 중요한 건 원활한 통신 환경입니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 내 통신망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끊김이나 혼잡 없이 서비스가 제공됐습니다. 이는 현장에 모인 수많은 팬들이 경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이죠. 월드컵은 단순히 축구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됩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에서는 치맥 중심의 응원 문화가 체험과 굿즈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조별 리그와 토너먼트에서도 이런 새로운 응원 방식이 어떤 매출 효과를 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