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규제에도 불구하고 매수세 이어져

K뉴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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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0일 오후 7:02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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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코스피 변동성을 키우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예탁금 상향 등 규제를 내놓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계속되고 있으며, 외신들은 뒷북 대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치권도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반도체 투자 심리 회복 등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증시 '골칫거리'로 급부상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며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들은 반도체주 급락 시기에 주가 등락폭을 증폭시켰고, 코스피는 6월 고점 대비 약 25%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한국 금융당국의 대응이 늦어 시장의 투기화를 막지 못했다며 쓴소리를 내놓았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긴급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기본 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대용증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최소 매매 단위를 20주로 높이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규제 발표 이후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16일보다 거래대금이 더 늘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는 각각 1,221억 원, 576억 원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당국의 규제가 단기적으로는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규제에도 매수세 멈추지 않는 이유

개인 투자자들이 위험 상품에 계속 몰리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이미 시장에 풀린 상품 규모가 12조 원에 달해 단기 매매 심리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회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잇달아 방문해 강력한 모니터링과 추가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박상혁 정무위 간사는 필요시 추가 대책을 강구하고 정무위와 긴밀히 소통할 것을 당부했는데요. 이처럼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시장 안정화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ETF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운용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를 멈춰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 상품들이 특정 종목 쏠림과 변동성을 심화시키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이미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이 물타기를 위해 추가 매수에 나서는 경향도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추가 대책 잇따르지만 근본 해결은 미지수

금융당국은 8월 5일부터 예탁금 상향을, 8월 19일부터는 현금 인정 조치를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런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시가총액이 현재 12조 원에서 4~5조 원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규제 시차로 인해 즉각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미 시장에 풀린 상품들이 여전히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규제가 개인 투자자만 옥죄는 형태라는 비판도 나온다는 점입니다.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는 제외된 채 개인만 대상으로 하다 보니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해외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도 유탄을 맞고 있습니다. 당국은 국내 상품만 규제할 경우 해외로 자금이 쏠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 상품까지 규제 범위에 넣었는데요. 결국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과 시장 구조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