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AI 경쟁력에 8.4조 투자…업스테이지·컴퓨팅센터 지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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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3일 오후 2:46

발행: 2026년 5월 3일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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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가 AI 기업 업스테이지에 5600억 원 투자와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지원 등 총 5건의 사업을 승인하며 누적 집행액 8.4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AI 주권 확보와 인프라 병목 해소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이차전지·반도체·바이오 등 핵심 산업 전반으로 지원을 확대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나선 모습입니다.

국민성장펀드가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에 5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을 지원하는 등 총 5건의 사업을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펀드는 누적 8조 4000억 원의 자금을 집행하며, AI를 비롯한 첨단 산업에 대한 정책 금융의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정부의 '메가프로젝트'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국가 전략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축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AI 주권 확보에 나선 투자

이번 투자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에 대한 직접 투자입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로 이름을 알린 토종 AI 기업인데요. 정부의 ‘국가대표 AI’에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 회사에 약 560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이 자금을 활용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카카오로부터 포털 ‘다음’ 인수를 추진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번 투자는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우리나라만의 ‘소버린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프라 구축으로 물리적 병목 해소

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려면 막대한 양의 컴퓨팅 자원이 필수적입니다. 문제는 고성능 GPU 같은 자원이 국내에서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죠. 이번에 국민성장펀드가 승인한 사업 중 하나는 바로 이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인프라 투자입니다. 전남 해남에 민관 합동으로 구축될 ‘국가 AI 컴퓨팅 센터’에 4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건데요. 이 센터는 첨단 AI 반도체 1만 5000장을 도입해 산업계와 연구계에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최대 2조 원 규모의 추가 대출이 이어지면, AI 개발의 핵심 병목 현상인 컴퓨팅 자원 부족을 국가 차원에서 해소하는 토대가 마련됩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의 ‘AI 고속도로’ 구축 계획이 본격 가동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지원 축

국민성장펀드의 투자가 AI에만 집중된 것은 아닙니다.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핵심 산업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구형 흑연을 국산화하기 위해 포스코퓨처엠 자회사인 퓨처그라프에 2500억 원의 저리 대출을 지원합니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생산 공장을 세워 해외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입니다.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생산을 확대하는 후성에도 165억 원을, 바이오시밀러 생산 시설을 늘리는 비티젠(에스티젠바이오)에는 850억 원의 장기 저리 대출을 각각 승인했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AI 산업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와 소재 기반을 함께 다지고, 국가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접근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국민성장펀드의 이러한 움직임은 정책 금융의 역할이 과거의 단순 자금 지원에서 벗어나,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자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공 여부는 이제 자금 집행 속도보다는 실질적인 성과, 즉 AI 기술 격차 해소나 핵심 소재의 양산 경쟁력 강화 같은 구체적 결과에 달려 있을 겁니다. 민간 자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끌어들여 생태계를 키울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