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윗사람 말투" 김 "일본 사전 봤냐"...민주 전당대회 토론 '80분 감정전'

경n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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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후 9:47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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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를 닷새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에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격렬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책임론과 국정과제 해석 차이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고, 특히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는 '치하한다'는 표현과 과거 탈당 이력 등을 두고 80분 내내 감정싸움을 벌였습니다. 당은 15일과 16일 순회경선을 거쳐 17일 당대표를 확정합니다.

전당대회 닷새 앞, 마지막 토론의 불꽃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8월 17일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송영길·정청래·김민석 세 후보가 출연한 마지막 TV 토론회가 뜨거운 감정의 골을 드러냈습니다. 80분 내내 이어진 토론에서 후보들은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였고, 정책 대결은 금세 정치적 정체성 대결로 번졌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무대에서는 합의보다 대립이 더 선명하게 각인되었습니다.

ETF 논란과 국정과제 해석을 둘러싼 삼각 대립

사실 이번 토론의 핵심 쟁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가 국무총리 시절 해당 시행령을 의결한 책임이 있다고 공세를 폈는데요. 반대로 김 후보는 경제팀 고유 영역이었고 대면 보고가 없었다고 반박하며 이를 정치적 공세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섰습니다.

이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1호를 둘러싼 해석 차이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청래 후보가 내란 청산을 1호 과제로 답한 것을 두고 송영길 후보는 조국혁신당의 공약과 유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연히 정 후보는 덫을 놓는 식의 취재 태도라며 날카롭게 응수했고, 실제 정부 국정과제 1호는 5·18 헌법 전문 수록임이 확인되면서 공방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정책적 쟁점은 곧 서로의 정치적 정체성을 겨냥한 날 선 공세로 번졌습니다.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두고도 후보들의 시각은 엇갈렸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의 '스마트한 독재자'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고, 김 후보는 여러 전직 대통령들이 공통적으로 평가한 내용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비판과 동시에 잘한 점은 인정해야 한다는 중재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토론장을 뒤덮은 감정의 골과 전당대회 전망

그런데 토론 내내 가장 눈길을 끈 건 정책이 아닌 감정의 충돌이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가 사용한 '치하한다'는 표현이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이라며 무시하는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는 한국식 사전에서 동등한 관계에서도 쓰인다고 반박하며 단어의 정의를 두고 80분 내내 기싸움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김 후보가 정 후보의 과거 '봉이 김선달' 발언을, 정 후보는 김 후보의 2002년 탈당 이력을 '배신'이라며 서로의 과거를 들추는 장면도 연출되었습니다. 이처럼 감정이 격해진 토론이 민주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전당대회 이후에도 주목됩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호남 지역과 16일 서울·경기에서 순회경선을 마무리하고, 17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권리당원 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이번 선거는 토론회에서 드러난 후보들 간의 앙금이 어떻게 해소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