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의 새 철학, 4무4강 원칙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승리를 자신의 ‘지상과제’로 선포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 대표로서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그 실천 방안으로 ‘4무4강 공천’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서 ‘4무’는 억울한 컷오프, 부적격자 공천, 낙하산 공천, 부정부패 공천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4강’은 민주적 시스템, 공정한 당원 주권, 투명한 열린 공천, 빠른 공천을 강조하는 것이죠. 정 대표는 전략공천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재차 확인하며, 4월 20일까지 역대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공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검찰개혁은 상징, 조희대 퇴진은 필수
두 번째로 부각된 메시지는 검찰과 사법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검찰개혁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핵심 상징이라고 규정했는데요,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라는 대원칙을 훼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내에 이견이 있는 공소청·중수청 설치법안과 관련해서는 입법권이 당에 있음을 상기시키며 물밑 조율을 통해 해결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그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즉각적인 퇴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을 ‘사법 불신의 원흉’으로 지목하며, 과거의 행적과 오만함이 오늘날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하에서 자행된 ‘조작 기소’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추진하고, 부당한 기소는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 공세와 향후 관전 포인트
마지막으로, 이번 기자회견은 정치적 공세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대전·충남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지적하며 6·3 선거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지방선거를 ‘내란 심판’의 장으로 규정하며, 승리를 통해 ‘내란 세력’을 청산하겠다는 강경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지방선거를 단순한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가 아닌, 국정 운영의 향방을 가르는 중대한 평가전으로 프레임하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당내에서는 이미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며,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희미하게 언급되는 등 선거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모든 공세와 선언의 최종 검증은 80일 후 유권자의 표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