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건보 도전과 국산 에페 출시, 비만약 가격 경쟁 불붙나

서뉴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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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6일 오후 11:34

발행: 2026년 10월 16일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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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제조사가 건강보험 급여를 신청하면서 비만약 가격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국산 신약 에페는 수입약의 절반 가격으로 출시됐지만 체중감량 효과가 낮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심평원은 180일 내 급여 적정성을 판단하고 오남용 방지 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환자 부담 완화와 재정 건전성 사이의 균형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비만약 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비만 치료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건강보험 급여 문을 두드린 겁니다. 지난 10월 7일 급여 등재 신청이 접수됐고, 홍승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오남용 방지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같은 날 국내 제약사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 주사제 에페도 품목허가를 받으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건보 적용, 환자 부담 줄어들까

현재 위고비는 한 달 약값이 40~50만 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큽니다. 50대 고혈압·당뇨 환자가 위고비를 두 달 투여해 9kg을 감량하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비용 때문에 치료를 이어가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의료계는 건보 적용이 환자 비용을 낮추고 오남용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선미 교수는 비만을 질환으로 규정하며 치료 필요성을 강조했죠. 반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심평원은 180일 이내에 급여 적정성을 판단할 예정이며, 고도 비만 환자 등 의학적 필요성이 큰 경우에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가격 경쟁과 국산약의 도전

한미약품의 에페는 한 달 투약 기준 13만 원으로 책정돼 수입약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임상 3상 결과 40주 기준 평균 체중감량률은 9.02%로, 위고비(68주 14.9%)와 마운자로(72주 20.9%)보다 낮습니다. 허가 당일 주가는 53만 원대까지 올랐다가 8일부터 15일까지 28% 급락해 37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한미약품은 한국인 대상 임상 결과와 낮은 위장관 부작용, 국내 생산의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최고 용량 기준의 경제성을 따지고 있어 시장 안착이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비만이 아닌 미용 목적 처방과 재정 누수 우려도 커지면서, 프랑스처럼 초고도비만 환자에만 급여를 제한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제 비만약 시장은 건보 적용과 가격 경쟁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환자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균형 잡힌 정책 설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