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규제 강화 속 실수요자들의 주거 불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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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2일 오후 1:30

발행: 2025년 10월 21일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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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 확대 적용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거래 차질과 전세 보증금 반환 불안 등 실생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공방과 고위 공직자들의 갭투자 의혹으로 정책 신뢰도가 흔들리는 가운데, 규제 회피 수요가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 해결 없이는 장기적 시장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정책 신뢰도 흔들리는 규제 공방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여야 간 '삿대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정책의 공정성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는 식으로 국민을 윽박지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여당 주요 인사들의 '갭투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책 설계 주체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실수요자에게 닥친 이중고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 확대 적용되면서 실거주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귀국을 앞둔 재외국민부터 해외 주재원 가족까지 다양한 사례에서 거래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아버지 명의로 매수를 시도했던 한 가정은 "아빠는 해외근무한다고요? 매수 안돼요"라는 답변을 받아야 했습니다. 4개월 내 실거주와 2년 거주 의무라는 조건이 실생활에선 쉽게 충족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전세시장에 몰아친 충격파

가장 큰 우려는 전세시장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전세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집주인이 대출을 못 받아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는 세입자들의 호소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창구에도 관련 문의가 쇄도하면서 금융 현장에도 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갭투자 차단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전세 공급 감소와 전셋값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풍선효과와 정책의 한계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히려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리시 인창동 아파트 호가가 급등하는 등 수요가 형태만 바꿔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지하철 8호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개선된 구리 지역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규제 회피 심리와 입주 물량 부족이 맞물리면서 국지적 과열 현상이 발생하고 있죠.

장기적 해결책은 어디에

결국 문제의 핵심은 공급 부족으로 귀결됩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요 억제책은 단기적인 효과만 있을 뿐, 결국 공급이 없으면 가격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정부가 9·7 공급 대책에서 약속한 주택 공급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15 대책은 시작일 뿐이며, 이후 어떤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