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줄었지만 리볼빙과 현금서비스 급증, 가계부채 질 악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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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2일 오후 1:46

발행: 2026년 9월 22일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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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카드론 잔액은 42조6852억원으로 3개월 연속 줄었지만, 리볼빙은 6조9994억원, 현금서비스는 6조9039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대출 관리로 카드론 공급이 줄자 수요가 더 비싼 단기 채무로 옮겨간 겁니다. 한은은 카드채 금리 상승과 저신용 차주 증가로 카드사 자산건전성 우려가 커졌다고 경고했습니다. 카드론만 보지 말고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대환대출을 합친 총량과 질을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카드론 감소라는 착시

2026년 9월 국내 카드사 카드론 잔액은 42조6852억원으로 3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1.5% 관리 지침에 따라 신규 공급이 조인 결과인데요. 숫자만 보면 안정된 듯합니다.

하지만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6조9994억원으로 7조원에 가까워졌고, 현금서비스는 6조90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6% 늘었습니다. 카드론 대환대출도 1조6953억원으로 7.2% 증가했습니다. 카드론 창구가 좁아진 만큼 수요가 사라진 게 아니라 더 비싼 단기 채무로 옮겨간 겁니다.

더 비싸고 짧아진 빚

금리 차이는 뚜렷합니다. 카드론 연평균 금리는 11.45%에서 15.43%까지인데, 현금서비스는 16.52%에서 18.57%까지, 리볼빙 수수료는 16.09%에서 18.48%까지입니다. 급한 돈을 쓰는 사람일수록 더 높은 이자를 부담하는 구조죠.

한국은행도 경고했습니다. 카드채 금리가 7월과 8월에 4% 중반까지 오르고 단기 조달 비중이 커지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했습니다. 저신용 차주 비율이 카드대출의 절반을 넘으면서 현금서비스 한도 소진율과 연체율도 오르는 추세입니다. 연체율 하락은 실제 부실 감소보다 부실채권 상각에 기댄 측면이 커 자산건전성 경고로 읽힙니다.

가계부채 바닥의 균열

카드빚은 은행 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이 막힌 차주들이 마지막으로 기대는 사슬입니다. 카드론이 막히면 리볼빙과 현금서비스로 밀리고, 이마저 반복되면 상환 부담이 커집니다. 소비가 국내총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한국에서 이 고리가 끊기면 소비 둔화와 자영업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카드사는 수수료 하락과 대손비용 부담으로 수익성도 압박받습니다. 한은은 현재 복원력이 규제비율을 웃돌지만, 조달비용 상승과 자산건전성 악화가 겹치면 약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카드론 잔액만 보지 말고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대환대출을 합친 총량과 질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리볼빙 약정이 있다면 더 낮은 금리 상품이나 서민금융 상담을 고려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