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다” 60%대…외교·안보 성과 두드러져
2026년 새해를 맞아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6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59% 긍정), 에이스리서치(52.9%), 한겨레(62.2%) 등 주요 조사에서 과반 이상의 국민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서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외교 및 안보’가 가장 높은 비율로 꼽혔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외교·안보는 26%로 1위였고, ‘경제 및 민생’이 22%로 뒤를 이었다. 한겨레 조사에서도 외교·안보가 가장 큰 성과로 평가받았다. 이는 최근 국제 정세 속에서 이 대통령이 보여준 외교적 행보와 안보 정책이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호응을 얻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협치 부족, 독주 이미지, 부동산 정책 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지적됐다.
연령·이념 따라 엇갈린 평가…젊은 층·보수층은 여전히
긍정 평가가 대체로 높지만, 연령대와 이념 성향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에이스리서치에 따르면 50대와 40대에서는 60%에 가까운 긍정 평가를 보인 반면, 20대와 3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을 앞질렀다. 20대 부정 56.0%, 30대 부정 55.1%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도 30대는 긍정과 부정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 기준 대구·경북은 긍정 46%, 부정 41%로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이 높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부산·울산·경남 55%, 서울 57%, 인천·경기 58% 등이었고, 광주·전라에서는 83%로 가장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가 89%에 달한 반면, 보수층은 36%만 긍정하고 58%가 부정했다. 중도층도 61%가 긍정했다. 젊은 층과 보수층에서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대선 때 지지 않았던 이들도 호감…‘뉴 이재명’과 지방선거 변수
흥미로운 현상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 중 상당수가 지금은 그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겨레 패널조사에 따르면 ‘뉴 이재명’ 유권자(대선 때 지지하지 않았다가 현재는 지지하는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13.6%를 차지하며, 전체 이재명 지지층의 21.9%를 구성하고 있다. 이들의 존재가 높은 국정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뉴 이재명’ 유권자들의 특징은 국정 운영에 대해 ‘매우 잘한다’는 평가보다는 ‘잘하는 편’이라는 평가가 많고(79.5%),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 34.1%, 국민의힘 24.8%로 분산되어 있으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28.7%에 그친다는 점이다. 오히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0.9%로 가장 높다. 이는 이들이 아직 완전히 민주당 진영에 흡수된 것이 아니라, 국정 평가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는 ‘민생경제 회복’이 46.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내란 극복(16.3%), 통합 및 협치(14.3%) 순이었다. ‘뉴 이재명’층은 통합·협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여러 여론조사는 이재명 정부가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젊은 층과 보수층의 불만, 그리고 ‘뉴 이재명’ 유권자들의 유동성은 향후 정책 방향과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민생 경제 회복과 협치 강화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