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해'도 뚫렸다…우크라 드론, 러 물류·곡물 수출 동시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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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6일 오후 11:48

발행: 2026년 7월 16일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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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USF)이 10여 일간 러시아 선박 136척을 타격하며 돈-아조우 운하와 케르치 해협을 봉쇄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내해'로 불렸던 아조우해 물류 관문을 사실상 무력화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1,400km 밖 살라바트시 정유공장까지 정밀 타격해 러시아 원유 정제량은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제 밀 선물 가격도 6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러시아는 해군 핵전력 전투준비태세로 대응했고, 우크라이나는 EU와 드론 공동 생산 협정을 체결했으나 드론 작전을 이끈 페도로프 국방장관이 해임되는 등 내부 정치적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우크라 드론, '러시아 내해'를 무력화하다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USF)이 7월 초부터 10여 일간 러시아 선박 136척을 연속으로 타격하는 전례 없는 해상 작전을 펼쳤습니다. 돈-아조우 운하와 케르치 해협이 봉쇄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내해'라 불러온 핵심 물류 관문이 사실상 무력화됐습니다.

USF 사령관 로베르트 브로브디는 단 9일 만에 아조우해에서만 116척을 격파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기존에는 군함이나 제재를 피하기 위해 국적을 위장한 '그림자 선단' 위주로 공격했지만, 이번엔 민간 화물선까지 타격 범위를 넓혔습니다. 1980년대 '유조선 전쟁'을 능가하는 속도와 규모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압도적인 공세였습니다.

1,400km 밖 정유공장까지 흔든 드론

우크라이나의 드론 작전은 해상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 14일, 국경에서 약 1,400km 떨어진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 살라바트시에 위치한 '가스프롬 네프테힘 살라바트' 정유공장이 정밀 타격당했습니다. 우랄산맥 인근까지 무기가 닿은 겁니다.

공격으로 원유 1차 정제설비 2기가 멈췄고, 업계는 복구에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지 수장은 수일 내 정상화된다고 축소 해석했지만, 러시아의 원유 정제량은 2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휘발유·경유 수급난과 물가 압박이 한꺼번에 가중된 겁니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의 곡물길까지 막히면서 국제 밀 선물 가격은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 밀 수출의 약 25%가 아조우해를 통과하는 만큼 봉쇄 충격은 상당한데요, 7월 16일 기준 현물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핵전력 경고와 우크라 내부의 그림자

이런 압박에 러시아는 해군 핵전력을 완전한 전투준비태세로 전환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공습을 '해적 행위를 넘어선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며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같은 날 러시아 미사일이 키이우 민간 기업 단지를 강타해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고요.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과 드론 공동 생산 협정을 체결하며 방위산업 협력을 공고히 했습니다. 그런데 작전 성공의 그늘에서 예상치 못한 내부 진통이 불거졌습니다. 드론 전력 육성을 이끌며 국민적 인기를 얻은 페도로프 국방장관이 7월 16일 갑작스럽게 해임된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부에 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인물을 경계한 측근들의 정치적 판단이라는 평가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지배적입니다.

드론이 전쟁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은 요즘, 군사적 성과와 정치적 계산이 뒤섞이며 전쟁의 향방을 둘러싼 변수들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