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전 원내대표 불구속 기소…‘계엄 해제 방해’ 혐의 둘러싼 정치·법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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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7일 오후 10:15

발행: 2025년 12월 7일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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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의원총회 장소 변경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주장하지만, 추 전 대표는 정치탄압이라 반발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이 이미 구속영장을 기각한 터라 기소 결정을 둘러싸고 ‘짜맞추기식 수사’와 ‘중범죄 규정’이 맞서는 정치·법리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특검의 기소와 ‘짜맞추기’ 논란

내란 특별검사팀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특검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추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아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고의로 방해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상태였고, 이로 인해 특검의 기소 결정은 정치적 탄압이냐, 정의 실현이냐를 둘러싼 격렬한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기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사안을 특검이 짜맞추기식으로 기소했다”며 억지라고 규정했죠. 특검이 전방위 수사를 했음에도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정 결론을 향해 돌진하는 수사라고 주장합니다. 추경호 의원 본인도 “정치 탄압”이라며 반발하며, 법정에서 혐의의 허구성을 입증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법원의 판단과 특검의 선택

법원이 추경호 의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유는 혐의와 적용 법리에 다툴 여지가 있다고 본 데 있습니다. 특검은 추 전 대표가 당시 의원총회 장소를 세 차례나 변경하며 표결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하지만, 추 측은 이 조치가 국회 봉쇄 상황에서 불가피한 것이었으며, 표결 방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맞섭니다. 법원의 기각 결정은 이러한 주장에 일정 부분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럼에도 특검이 불구속 기소를 선택한 배경에는 수사 기한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특검 활동 기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영장을 재청구하기보다는 재판부에 사실 관계를 넘겨 판단을 받겠다는 전략적 선택이었죠. 특검 측은 “추 전 대표가 국회의원으로서의 헌법적 책무를 저버렸다”며 기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는 법원의 판단과 특검의 의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을 만들었습니다.

야당의 ‘중범죄’ 규정과 사법부에 대한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의 기소 결정을 지지하며 강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민주당은 “추경호 전 대표의 행위는 단순한 정치적 실수가 아닌, 헌정질서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국회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권력 질서를 뒤흔드는 국가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것이죠. 그들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며, “고위 권력자에게만 관대한 판단”이 사법 신뢰를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법정에서의 엄정한 재판을 촉구하며, 특검에게는 공소유지에 만전을, 법원에게는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판결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기소가 단순한 정치 공방을 넘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권력 통제 장치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셈입니다.

향후 전망: 법정 공방과 정치적 파장

이제 이 사건의 쟁점은 법정으로 옮겨갈 전망입니다. 추경호 측은 특검이 제기한 내란 혐의가 성립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특검 측은 의원총회 장소 변경이 고의적인 표결 방해 행위였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핵심은 2분간의 통화와 장소 변경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라는 중범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법리 해석이 될 것입니다.

황교안 전 총리 역시 내란 선동 혐의로 함께 기소되면서, 12·3 사태와 관련된 법적 책임 논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은 이번 기소를 계기로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법부의 판결은 단순히 한 개인의 운명을 넘어, 국가적 사건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정치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그 무게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