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테러로 번진 역사 왜곡 논란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초반부터 거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관람객 평점 8.3점을 기록했지만, 누리꾼 평점은 2.2점까지 떨어졌는데요. 이른바 '별점 테러'가 벌어진 겁니다.
논란은 단순한 평가 싸움을 넘어섰습니다. 영화는 개봉 23일 만인 28일 하루 관객 6만7407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고, 같은 날 개봉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작품성 논쟁과 별개로 흥행 판도가 흔들린 셈입니다.
평론가와 유튜버, 그리고 학교 민원
평론가 이동진은 유튜브에서 총성 횟수와 공식 발표된 총탄 수의 차이를 짚으며 "나머지는 어디에서 왔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이를 단순한 음모론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봤지만, 사실과 픽션의 경계를 흐린다는 비판도 함께 받았습니다.
유튜버 김단군은 영화의 사실적 부분을 강조한 후기를 올렸다가 음모론을 강화한다는 지적을 받고 해명 영상을 냈습니다. 그는 음모론을 믿지도, 주장하지도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논란은 지역으로도 번졌습니다. 울산의 한 고등학교가 단체 관람을 추진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민원 제기를 촉구하는 글이 확산됐고, 2천 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제작진의 반박과 남은 쟁점
제작진은 정치적 의도를 부인했습니다. 허진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영화에 그런 묘사가 전혀 없으며 합리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반박했고,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를 넘어 특정 정치적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럼에도 박정희 대통령을 악마화했다는 비판은 정치권까지 확산됐습니다. 영화가 중정 윗선이 권력 유지를 위해 육영수 여사 피격을 기획했다고 그린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쟁은 계속 불붙고 있는데요. 흥행 순위가 바뀐 뒤에도 공방은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 논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