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시대 대비 5년간 100만 명 인재 양성에 나선다

K고연아
9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8일 오전 10:16

발행: 2025년 12월 17일 오후 12:26

요약 생성중...

정부가 AI 시대 노동 시장 변화에 대비해 2030년까지 100만 명을 양성하는 ‘노동시장 AI 인재 양성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청년 구직자, 중소기업 근로자, 중장년층 등에게 맞춤형 AI 교육을 지원하며, 내년 예산 2500억 원으로 23만 명을 시작으로 인프라와 전문 강사 양성에도 나선다.

2030년까지의 대규모 투자 계획

정부가 인공지능 시대의 노동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030년까지 청년, 중소기업 근로자, 중장년층 등 총 100만 명 이상에게 AI 활용 능력을 키워주는 ‘노동시장 AI 인재 양성 추진방안’을 발표했는데요. 내년 한 해만 직업훈련 예산의 약 10%에 해당하는 2500억 원 이상을 이 사업에 투입해 23만 명을 교육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국가 경쟁력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많은 일자리의 모습을 바꿀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 변화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AI를 “노동 시장 지형을 바꿀 거대한 파도”에 비유하며, 튼튼한 배와 나침반만 있다면 더 멀리 나아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AI 대응 일자리 정책 로드맵’도 별도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가동

정책의 핵심은 노동 시장의 모든 단계에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입니다. 우선 노동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려는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국민내일배움카드’ 훈련 과정에 AI 기초 및 활용 과정을 대폭 확대합니다. 더불어 ‘K-디지털트레이닝’(KDT)을 AI 엔지니어 양성 과정으로 업그레이드해 내년에 현업 엔지니어 1만 명을 배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훈련 참여 수당도 지역별로 차등 지급해, 수도권은 월 40만 원, 비수도권은 60만 원, 인구 감소 지역은 80만 원을 지원합니다.

이미 현장에 있는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도 마련됐습니다. 정부는 AI 도입을 원하는 2천 개 중소기업을 직접 발굴해 ‘AI 훈련 주치의’를 투입, 맞춤형 컨설팅과 훈련을 패키지로 제공할 방침입니다. 또한 전국에 10개의 ‘중소기업 AI 훈련확산센터’를 지정해 온라인 무료 교육과 실전 문제 해결식 훈련을 지원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디지털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돕습니다.

직무 전환을 고려하는 중장년층과 경력 단절 여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전국 폴리텍 대학의 중장년 특화 과정에 AI 기초 활용 교육을 포함하고, 고용 센터 등을 통해 수요를 파악한 뒤 재취업을 위한 전환 훈련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AI 확산으로 인한 ‘고위험 계층’이 뒤처지지 않도록 안전망을 함께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지속 가능한 AI 교육 생태계 조성

단기적인 훈련 제공을 넘어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가진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이번 방안의 중요한 축입니다. 정부는 지역 산업 특성과 연계한 ‘피지컬 AI 실습실’을 4개소 설치하고, 대기업의 우수한 AI 훈련 프로그램을 중소기업과 공유할 수 있는 ‘AI 특화 공동훈련센터’를 20곳 새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AI를 가르칠 전문 인력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기술교육대 등에 ‘AI 교·강사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개설해 내년까지 1만 명 이상의 강사를 양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AI와 사람의 협업 시대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서울대 조성준 교수는 AI 협업 능력을 키우는 ‘AI 리터러시’ 교육의 확대 필요성을 지적하며, 단순 기술 교육을 넘어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정부의 방안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면, 앞으로의 과제는 이러한 교육이 실제 노동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구체화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