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부채 위기와 부동산 침체, 공업이익 급감 등 삼중고에 빠진 가운데 '부채-디플레이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27일 발표한 11월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한 6765억7000만 위안(약 13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가장 큰 낙폭이다.
공업이익 급감…내수 부진이 원인
공업이익 감소는 내수 부진과 가격 하락이 수출 호조를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1~11월 누적 이익은 0.1% 증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채굴업 이익이 27.2% 급감한 반면, 제조업은 5.0% 증가했고 고기술 제조업은 비교적 빠른 성장을 보였다. 통계국 위웨이닝 수석통계사는 "공업경제의 전환·고도화가 질서 있게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국제 환경 불안정과 구조조정 압력이 수익성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위기와 부채 폭탄
부동산 시장 침체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개발업체들의 디폴트 위험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방정부 부채도 위험 수위에 달했다.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30조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효과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3.1% 급등하며 물가 상승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청년 실업률 상승과 소비 부진은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부채-디플레이션' 악순환 우려
공업이익 감소와 수요 부진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물가 하락이 지속되면 실질 부채 부담이 커져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이는 다시 물가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런 '부채-디플레이션'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하며, 정부가 성장 지원과 부채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현재로서는 경제 하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