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부정선거 신고 100만 달러' 포상… 선거 불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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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7일 오후 1:34

발행: 2026년 10월 27일 오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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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중간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유권자 사기 신고자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체포와 유죄 판결이 조건이지만 절차와 재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0년 대선 불신의 연장선이자, 열세에 몰린 공화당의 선거 불복 사전 포석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선거 일주일 전 등장한 '100만 달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중간선거를 일주일 앞둔 10월 26일, 유권자 사기 신고자에게 100만 달러(약 13억 3천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는 과거 선거나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부정행위를 신고해 해당자가 체포되고 유죄 판결을 받으면 보상금을 주겠다고 했는데요. 미시시피주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에게도 같은 계획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문제는 구체적인 내용이 비어 있다는 점입니다. 신고 절차도, 재원 마련 방안도, 지급 기준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법무부가 사회복지 부정행위 신고에 최대 3만 달러를 주는 제도를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규모부터 남다르지만,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반복된 '조작' 주장의 연장선

이번 제안은 트럼프가 2020년 대선 이후 이어온 주장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한 선거가 조작됐다며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거듭 주장해 왔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끝내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허리티지 재단 집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입증된 선거 부정 사례는 557건에 그칩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비시민권자의 불법 투표 가능성을 꾸준히 문제 삼아 왔습니다. 실제로 비시민권자의 연방선거 투표는 법으로 금지돼 있고, 법무부는 최근 비시민권자 등록·투표 혐의로 16건과 48건을 잇달아 기소했습니다. 다만 이런 사례가 전체 선거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선거 불복 사전 포석 우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표의 시점에 주목합니다. 11월 3일 본투표를 코앞에 두고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자리를 놓고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결과 불복의 명분을 미리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실제로 행정부는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서 선거 인증과 투표 집계를 두고 소송을 제기하며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공세는 외부로도 번졌습니다. 그는 브라질 대선 결과를 '또 하나의 조작된 선거'라고 비난했고, 노르웨이를 두고는 "실제로 쓰레기 같은 나라"라고 언급했습니다.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선거운동 중 나온 발언이라며 일축했습니다. 결국 남은 것은 거액의 포상금 약속이지만, 그 실효성과 진의를 두고는 해석이 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