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에 달라진 ETF 순위...국내 운용사 희비와 새로운 벳

서뉴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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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6일 오후 2:46

발행: 2026년 6월 16일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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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으로 국내 우주 테마 ETF 시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삼성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공격적인 장내 매수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기초지수 대응 전략을 택한 일부 운용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한편 신한운용은 국내 우주항공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신규 ETF를 상장하며 한국과 미국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스페이스X 상장에 달라진 ETF 순위

스페이스X가 드디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국내 우주 테마 ETF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공모가 135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이틀 만에 42% 넘게 뛰면서 시가총액이 2조 5천억 달러에 달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국내 운용사들의 대응 속도에 따라 수익률이 확연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장 눈에 띈 건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공격적인 매수 전략이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은 지수위원회 특별 의결을 거쳐 상장 당일부터 최대 비중인 25% 가까운 규모를 스페이스X에 투입하며 국내 ETF 중 가장 높은 편입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역시 장내 매수로 26%가 넘는 비중을 확보했고, 이 덕에 두 상품은 각각 6.86%, 7.28%의 수익률을 내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기초지수 편입 시점을 기다린 운용사들은 다소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는 5.15% 상승에 그쳤고,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오히려 소폭 하락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사실 단순히 편입 비중만 놓고 볼 게 아니라, 실제 어떤 가격에 물량을 확보했는지가 향후 수익률을 가를 핵심 변수라는 점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국내 우주 기업에 베팅하는 새 상장품

스페이스X 열풍이 미국 기업에만 집중되는 건 아닙니다. 신한자산운용은 6월 16일, 국내 우주항공 밸류체인 핵심 기업 10곳에 투자하는 'SOL 우주항공밸류체인 ETF'를 새로 상장했습니다. 이 상품은 단순히 테마에 편승하는 게 아니라, 실제 매출과 수주가 발생하는 기업을 골라 담은 게 특징인데요.

포트폴리오는 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특수합금이나 경량 소재를 다루는 소부장 기업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지상국 인프라와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까지 아우르는 구조죠. 에이치브이엠, 인텔리안테크, 한화시스템, RFHIC 등 위성 안테나와 통신 부품, 데이터 처리 분야의 국내 대표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물론 이런 전략에는 뚜렷한 취지가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성공이 글로벌 우주 공급망 전반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텐데, 이미 이 공급망에 진입한 국내 기업들은 기술 신뢰도와 납품 이력 덕에 장기적으로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신한운용은 앞서 출시한 'SOL 미국우주항공TOP10'과 이번 상품을 묶어 미국과 한국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뉴스페이스 시대, 정책 바람도 분다

우주 산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기업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우주항공청 출범 이후 2045년까지 세계 5대 우주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총 1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이며, 올해는 처음으로 우주 예산이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정책적 지원과 민간 투자가 맞물리면서 국내 우주항공 산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뉴스페이스라는 테마의 거대한 그림에만 취해 실제 수익을 내는 기업인지, 혹은 단기적 이벤트에 기반한 변동성은 아닌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주 산업은 분명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 투자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