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폭발로 정전협정 위반 확인, 북한은 '자작극' 반발

연한연한
57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1일 오후 10:15

발행: 2026년 9월 30일 오전 10:45

요약 생성중...

2026년 9월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지뢰가 폭발해 군 간부 3명이 부상했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MDL 이남에서 북한 대인지뢰를 확인하고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으며, 합참도 국경선 요새화 중단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자작 광대극'이라 반발하며 반격수단 증강을 위협했고, 정치권에서는 대북 정책 책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DMZ를 뒤흔든 지뢰 한 발

2026년 9월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수색대대장을 포함한 군 간부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장에서는 폭발한 지뢰 2발과 미폭발 지뢰가 함께 발견됐고, 좁은 반경에 최소 4발이 밀집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군사분계선(MDL) 이남 대한민국 측 지역에서 북한 대인지뢰 1발을 확인하고 정전협정 제1조 6항과 7항 위반으로 판단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중단과 사과를 촉구하며 향후 모든 상황의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못 박았습니다.

서로 다른 기준, 사라진 표지판

갈등의 뿌리에는 MDL 자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 당시 240km 구간에 1,292개의 표지판이 세워졌지만, 1973년 보수 작업 중 사망 사고로 중단됐습니다. 2014년 유엔 조사에서 남은 표지판은 15% 미만이었고, 한국군은 약 200개로 파악합니다.

표지판이 사라진 자리에서 남한과 북한, 유엔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선을 복원했고, 그 결과 60% 구간에서 기준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 2024년 4월부터 MDL 인근에 철책과 지뢰, 전술도로를 설치하는 요새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남측이 군사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자작극' 주장과 책임 공방

북한의 반응은 강경합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이번 사건을 '자작 광대극'이라 규정하며 국경선을 넘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시에 21보병사단 방향으로 전술적 반격수단을 증강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책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굴종 노선을 원인으로 지목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4년부터 도발 징후가 있었는데도 대응하지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9일 뒤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부상 장병들을 위문하고 충분히 예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청와대는 진상 규명 후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 북한이 끝까지 부인하다 유감을 표명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안의 향방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