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늘 높이 꽂을 태극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8월 20일 열린 D-30 미디어데이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주요 종목의 간판 선수들이 모였는데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40개에서 45개 획득과 종합 순위 3위 유지를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사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는 개최국 일본에 밀려 3위에 머물렀죠. 이번에도 일본이 개최국이라는 홈 이점이 변수인 가운데, 선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52명을 파견하며 승부에 나섭니다. 9월 3일 결단식을 거쳐 17일부터 나고야 등 아이치현 일대로 본격적인 출정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박태환 이후 처음이라는 도전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목표는 수영의 김우민 선수가 세울 수 있는 기록입니다. 그는 지난 항저우 대회 3관왕에 이어 이번에도 금메달 3개 이상을 획득해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합니다. 자유형 200m부터 1500m까지 출전 종목을 확대하며 더 많은 메달 사냥에 나설 계획인데요. 김우민은 디펜더가 아닌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복싱의 임애지 선수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동메달을 딴 그는 이전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죠. 이번 세 번째 도전에서는 VR 훈련과 과학적인 상대 분석을 통해 결승 진출과 첫 메달을 반드시 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근대5종의 전웅태 선수 역시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노리며 일본 하늘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꽂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구기와 북한까지, 이변을 노린다
구기 종목에서는 대기록 도전이 이어집니다. 야구 대표팀은 김도영과 노시환을 앞세워 대회 5연패를, 축구 대표팀은 4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남자 농구는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며 이현중을 중심으로 뭉쳤습니다. 전통적 강세 종목인 양궁과 사격, 펜싱에서도 금메달 확보가 기대됩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북한도 약 15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합니다. 특히 다음 달 21일 여자축구 조별리그에서 남북 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국제 스포츠 외교적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개최국 일본의 홈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한 안세영과 우상혁, 황선우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 만큼 종합 2위 탈환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