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구조조정 본격화…LG·GS 합작법인 설립·노후공장 폐쇄, 부생수소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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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7일 오후 12:48

발행: 2025년 12월 17일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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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GS가 합작법인 설립 후 노후 NCC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한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하지만 NCC 폐쇄로 부생수소 공급이 감소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생수소는 국내 수소 공급의 57%를 차지하며 수소차 연료로 중요하다. 정부와 업계는 구조조정과 수소 공급 안정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NCC 폐쇄 시점과 신규 수소 생산기지 구축 연계, 부생수소 영향 평가 의무화, 블루수소 플랜트 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LG·GS 합작법인 설립…석유화학 구조조정 본격화

LG화학과 GS에너지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고, 노후 NCC(나프타 분해 설비)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징후입니다. LG는 NCC 사업에 집중하고, GS는 에너지 사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입니다. LG는 현재 270만~370만 톤 규모의 NCC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노후 설비는 폐쇄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DL케미칼 등 경쟁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내린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왜 지금 구조조정인가?

미국과 중동은 저가 에탄이나 원유를 기반으로 한 올레핀 생산시설을 대규모로 증설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죠. 반면 국내 NCC는 나프타 의존도가 높고 원료비 변동성이 커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동률이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생존을 위해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주요 업체들도 NCC 라인 감축이나 통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상황입니다.

합작법인, 무엇을 꿈꾸나?

LG와 GS의 합작법인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입니다. LG는 NCC 사업을, GS는 에너지 사업을 담당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LG는 노후 NCC 시설을 폐쇄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필요에 따라 DL케미칼과의 인수 합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DL케미칼은 LG의 NCC 사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적 후보로 꼽히고 있죠. 한편 SK와 S-OIL도 노후 설비 폐쇄나 효율성 개선을 추진 중입니다.

그림자, 부생수소 공급 감소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생수소 공급 감소입니다. 부생수소는 NCC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국내 수소 공급의 57%를 차지합니다. 특히 수소차 연료로 활용되며, 저렴한 가격(현재 약 1만 원) 덕분에 수소경제의 초석 역할을 해왔습니다. NCC 라인이 폐쇄되면 연간 20~30만 톤의 수소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수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소차의 경제성을 떨어뜨리고, 결국 수소경제 전환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대책 마련 시급하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구조조정과 수소 공급 안정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NCC 폐쇄 시점과 신규 수소 생산기지 구축 시기를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산업부문 사업재편 승인 과정에서 부생수소 감소 영향 평가를 의무화하고, 기업이 대체 수소 공급원 확보 방안을 함께 제출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또 폐쇄 설비 부지에 블루수소 플랜트를 설치하거나, 기존 설비를 수소 저장·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청정수소와 수입 수소를 조합해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배관·저장 인프라를 확충해야 합니다.

구조조정과 수소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석유화학 구조조정은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수소경제로의 전환도 국가적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두 과제를 조화롭게 풀어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교한 정책 설계와 업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LG와 GS의 합작법인 설립이 단순한 사업 재편을 넘어 수소 시대를 준비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