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9일 6,690.90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달 들어 16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며 7,000 고지를 눈앞에 둔 모습입니다. 장 초반에는 오픈AI의 성장 둔화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삼성전자의 반등을 중심으로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기관 투자자와 개인이 각각 4,780억 원, 1,670억 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면, 외국인은 약 670억 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지켜봤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0.39% 오른 1,220.26으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5.4원 오른 1,479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오픈AI 우려 딛고 삼성전자 반등
장 초반 시장을 흔들었던 것은 AI 관련 소식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오픈AI의 매출 및 사용자 증가 속도가 내부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데이터센터 투자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자,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났습니다. 오픈AI는 이 보도를 정면 반박했지만, 투자 심리는 일시적으로 흔들렸죠. 그러나 오후 들어 미국 저장 장치 업체 시게이트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확인시켜주며 삼성전자의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장중 하락을 딛고 2% 가까이 상승하며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소폭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석유·가스와 방산, 2차전지 업종도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상승 다각화에 기여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30일 오전 발표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쏠려 있습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AI 투자 주도 기업들의 실적이 코스피 7,000 돌파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호황 그림자, 20대 '빚투' 폭증 경고
다른 한편에서는 우려할 만한 신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20대 청년층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이른바 '빚투'가 이달 둘째 주 기준 4,23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24배 폭증했습니다. 이는 다른 연령대의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청년들이 주가 상승에 휩쓸려 무분별하게 빚을 늘리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문제는 이들 상당수가 일정한 수입이 없는 학생이나 취업 준비생이라는 점입니다. 주가 하락 시 담보 부족으로 인한 '반대매매' 리스크에 취약할 수 있고, 이는 개인의 파산을 넘어 사회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당국에 청년들이 올바른 자산 형성 경로를 밟을 수 있도록 선제적인 예방책과 안전장치를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증시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건전한 투자 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