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친구탭 3개월 만에 복원, 사용자 선택권 부여로 논란 마무리

h미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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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0일 오후 8:31

발행: 2025년 12월 10일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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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지난 9월 도입한 피드형 친구탭을 3개월 만에 기존 목록형으로 복원합니다. 12월 15일부터 순차적 업데이트가 이뤄지며, 사용자는 리스트형을 기본으로 사용하거나 피드형을 '소식' 탭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들의 강력한 반발과 앱 평점 폭락에 따른 결정으로, 플랫폼이 사용자 의견을 수용한 사례로 기록됩니다. 한편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과 별개로 '카나나' 통합 등 AI 기능 강화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사용자 외침에 귀 기울이다

카카오톡이 지난 9월 도입했던 피드형 친구탭을 약 3개월 만에 기존 목록형으로 되돌리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12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사용자는 개편 전 친구 목록을 첫 화면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피드형 친구탭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고, '소식'이라는 별도 탭으로 이동해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됩니다. 이는 사용자들의 강력한 반발과 요구를 카카오가 수용한 결과로, 플랫폼과 이용자 간의 소통이 어떻게 서비스 방향을 결정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논란은 지난 9월 23일,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대대적으로 첫 화면을 개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친구 목록이 사라지고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격자형 피드가 그 자리를 대체했죠. 문제는 이 디자인이 메신저의 핵심 기능인 '빠른 연락'을 어렵게 만들었고, 업무용으로 카톡을 쓰는 한국 사용자들에게는 특히 부담스러운 변화였습니다. 지인의 프로필 사진이 크게 노출되는 구조는 사생활 침해 느낌을 줬고, 단순히 연락처를 찾는 데도 여러 번의 탭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랐습니다.

평점 폭락과 롤백 요구의 물결

사용자들의 불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넘어 앱스토어 평점으로 직접 이어졌습니다. 업데이트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1점 리뷰가 쇄도했고, 앱의 전체 평점은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카톡 예전으로 돌려달라'는 항의와 함께, 자동 업데이트를 끄는 방법이 공유되며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카카오는 개편 6일 만인 9월 29일, "사용자 의견을 수렴해 친구탭을 되돌리겠다"는 개선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이 "롤백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며 논란은 다시 불거지기도 했죠.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된 이번 복원 조치는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식으로 귀결됐습니다. 사용자는 기본 화면으로 돌아온 리스트형 친구탭을 사용하거나, 설정을 통해 피드형 '소식' 탭을 첫 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개편된 친구탭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데이터에 기반한 실용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업데이트는 15일부터 시작되지만, 사용자 환경에 따라 며칠에서 일주일 정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AI 강화와 서비스 진화는 계속된다

친구탭 복원과는 별개로,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AI(인공지능) 기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독자적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카카오톡에 더욱 깊게 통합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준비 중인데요.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대화 기록과 일정을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안하는 비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챗GPT 연동, 메시지 자동 요약, 보이스톡 녹음 및 요약 기능 등 이미 도입된 AI 기능들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이번 사건은 카카오톡이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선 '슈퍼 앱'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진통으로 해석됩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적인 요소를 도입하려는 시도와, 기존의 빠르고 실용적인 메신저 기능을 고수하려는 사용자 요구가 충돌한 것이죠. 카카오는 이번 선택권 부여를 통해 두 가지 니즈를 모두 수용하는 중간 지점을 찾은 셈입니다. 서비스의 진화는 필요하지만, 그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사용자와 함께 조율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변화의 중심에 선 이용자

카카오톡 친구탭 논란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 문제를 넘어, 국민 메신저라는 중추적 플랫폼의 변화에 대한 사용자들의 강한 목소리가 반영된 사례입니다.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직접적인 불편 제기가 서비스 정책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카카오는 이번 경험을 통해 사용자 피드백 수렴 체계와 소통 방식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AI 통합 등 기술적 진화는 계속되겠지만, 그 변화의 문지기 역할은 결국 수천만 사용자의 편의성과 선택에 달려 있음을 카카오톡이 스스로 증명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