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UAE, 이란 본토 비밀 공습…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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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3일 오후 1:50

발행: 2026년 5월 13일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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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3월 말 이란 본토를 비밀리에 공습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UAE도 4월 초 이란 정유시설을 공습했고, 쿠웨이트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 침투 시도가 적발됐습니다. 사우디는 군사 행동과 외교 접촉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긴장 완화를 이끌어냈고, 미국-이란 휴전보다 먼저 성과를 거뒀습니다.

숨겨진 보복 공습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본토를 비밀리에 여러 차례 공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월 말 사우디 공군이 이란을 직접 타격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는 사우디가 미국의 군사적 보호에만 의존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자국 방어를 위해 직접 군사 행동에 나선 첫 사례입니다.

사우디 공군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항공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F-15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고, 영국에서 도입한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토네이도 전투기 70여 대를 운용 중입니다. 여기에 E-3 센트리 조기경보기와 20여 대의 공중급유기까지 더해지면 장거리 공중 작전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죠.

UAE와 쿠웨이트의 연쇄 대응

사우디의 공습 소식이 전해지기 전, 아랍에미리트(UAE)도 만만치 않은 행보를 보였습니다. UAE는 4월 초 이란 남부 연안의 라반섬 정유시설을 공습했는데, 이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확정하기 직전에 이뤄진 군사 작전입니다. 영국 가디언은 이 때문에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깨질 경우 UAE가 이란의 첫 번째 표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쿠웨이트에서는 더 직접적인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이라크·이란 국경 근처 부비얀 섬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4명이 침투해 테러를 시도했지만, 쿠웨이트 군이 이들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UAE는 즉시 쿠웨이트와의 연대를 표명하며 이란의 적대 행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외교와 군사, 두 갈래 전략

주목할 점은 사우디가 군사 행동을 취하면서도 외교 채널을 놓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우디는 공습 직후 이란 측에 보복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면서도, 추가 보복을 경고하는 동시에 대사급 외교 접촉을 유지하는 '투 트랙' 전략을 폈습니다. 그 결과, 이란의 사우디 대상 공격 횟수가 3월 말 주당 105건에서 4월 초 25건으로 급감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봤습니다.

이 같은 긴장 완화 합의는 4월 7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표보다 일주일 앞서 효력을 발휘했습니다. 걸프 주요국들은 현재 휴전이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외교적 공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UAE 대통령, 그리고 사우디 왕세자와 UAE 대통령 간 고위급 통화가 이어지며 안보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