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문자 논란·책임 회피…축구협회 청문회가 남긴 것

이동머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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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0일 오후 11:33

발행: 2026년 7월 30일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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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는 정몽규 전 회장의 '정 선배' 문자 논란과 증인들의 책임 회피로 얼룩졌습니다. 야권의 로비 의혹 제기와 고압적인 증인 태도 속에 축구협회 사유화 문제가 부각되었습니다. 홍명보 전 감독은 내부 변화를 촉구했으나, 청문회는 정쟁으로 흐르며 실질적인 쇄신의 계기가 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정 선배' 문자 논란과 로비 의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가 끊임없는 논란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도마에 오른 건 정몽규 전 협회장과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입니다. 윤 의원이 청문회 도중 "정 선배님한테 연락받았다"며 배려하지 못해 송구하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겁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정 선배'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인지 추궁했으나, 정 전 회장은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청문회를 앞두고 로비가 있었는지, 이른바 '고려대 카르텔'이 개입했는지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고압적 태도와 책임 회피성 답변

증인들의 태도도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문진희 심판위원장은 특정 인맥에게 심판 배정을 몰아줬다는 지적에 고압적으로 반박하며 의원들과 충돌했습니다. 정 전 회장과 이용수 부회장 역시 책임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사퇴했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태도에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사퇴가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일갈했습니다. 특히 배현진 의원이 지적한 현대산업개발 임직원의 축구협회 겸직과 10억 원 자문료 수령 의혹은 협회의 사유화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정쟁으로 흐른 청문회와 남은 과제

청문회의 본래 취지인 축구계 발전과 협회 정상화는 정치적 공방 속에 가려졌습니다. 최민희 의원이 이강인 선수의 영상을 오해해 질의하는 등 사실관계 확인이 부족한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홍명보 전 감독은 손흥민과의 불화설을 부인하며, 협회를 바꾸려면 젊은 축구인들이 직접 안으로 들어와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정 전 회장은 16강에 진출했다면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성적 부진이 비판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책임 규명보다는 책임 회피와 정쟁으로 끝난 이번 청문회가 대한축구협회의 실질적인 쇄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