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잇따른 아파트 정전... 변압기 관리 사각지대 도마 위

K문n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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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7일 오전 10:31

발행: 2026년 8월 7일 오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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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 속 서울, 경기, 인천, 전남 등지의 아파트 단지에서 잇따라 정전 사고가 발생해 수천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원인은 누수와 과부하, 노후화 등으로 각기 달랐지만, 공동주택 변압기와 전력 설비 관리 체계의 허술함이란 공통점이 드러나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폭염 속 잇따른 정전에 밤새 고통 겪은 주민들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초, 수도권과 지방 곳곳의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560세대가 불이 꺼졌고, 경기 수원의 천 세대 대단지에서는 일부 동이 다음 날 아침까지 암흑에 잠겼습니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변압기가 폭발하는 사고까지 벌어져 374세대가 무려 11시간 동안 전기 없는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전남 순천에서도 지중선 노후화로 510세대가 2시간 넘게 불편을 겪었는데요. 당시 기온이 27도를 웃돌았던 만큼 주민들의 불만은 컸습니다.

당연히 주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가 멈춘 채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손풍기 하나에 의지해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속출했고, 냉장고가 멈춰 음식물이 상하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인천의 한 단지에서는 단수까지 겹치면서 일부 주민이 승용차 안에서 노숙해야 하는 극심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원인은 달라도 공통된 문제는 '전력 설비'

이번 정전 사고들의 직접적인 원인은 각기 달랐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옥상 저수조 누수가 지하 변압기를 망가뜨렸고, 전남 순천에서는 노후화된 지중선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경기 수원과 인천 계양구의 경우에는 폭염으로 늘어난 냉방기 사용으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안산에서도 천 세대 규모 단지에서 전력 과부하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당혹스러운 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고의 중심에는 공동주택의 변압기와 전력 설비 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천 계양구의 경우, 폭발한 변압기는 지난해 안전점검을 통과했을 정도로 관리 사각지대가 크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예비 변압기를 구비하지 못해 복구가 지연된 점도 지적됩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대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라 비치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이 겪은 불편을 감안하면 민감한 문제입니다.

여름철 전력 설비 관리, 제도 보완 시급

전문가들과 지방의원들은 이번 사고들을 계기로 공동주택 변압기의 체계적인 점검과 교체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아파트의 변압기가 내구연한을 이미 넘겼음에도 막대한 교체 비용 때문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이런 노후 설비들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수원시의 경우 복구가 지연된 동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약속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평소 설비 관리에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경기 양주와 충북 음성의 공장에서도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무더위 속 전력 설비의 안전성은 이제 주거 안전을 넘어 산업 현장의 중대 재난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폭염 기간 중 전력 설비에 대한 특별 점검과 함께, 정전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비상 대응 매뉴얼 마련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