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실리콘밸리 킹메이커와 회동…차세대 삼성·SK 육성 나서

K서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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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7일 오전 6:01

발행: 2026년 7월 26일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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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리콘밸리 상위 6개 벤처캐피털 대표들과 만나 한미 스타트업 동맹을 제안하고 차세대 글로벌 기업 육성 의지를 밝혔습니다. 국민연금공단과 VC들 간 투자 협력 MOU가 체결되었으며, 정부는 비자 제도 개선과 금융 지원을 통해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를 과거 정부 주도 성장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했습니다.

실리콘밸리 킹메이커와의 만남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6개 벤처캐피털(VC) 대표들과 만났습니다. 앤드리슨호로위츠, 세쿼이아캐피털, 코슬라벤처스 등 애플과 구글, 엔비디아의 초기 투자를 이끌어낸 이른바 '빅테크 킹메이커'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겁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기술력과 미국의 투자 역량을 결합하면 차세대 삼성이나 SK와 같은 글로벌 혁신 기업을 충분히 육성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투자 유치를 넘어 한미 관계를 안보 동맹에서 스타트업 동맹으로 확장하자는 상징적인 제안이 담겼습니다.

450조 원 자본과 맺은 손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인 성과도 나왔습니다. 국민연금공단과 6개 VC는 투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요. 이들 VC의 총 운용자산은 약 450조 원에 달합니다. 막대한 규모의 글로벌 자본과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협력망을 구축한 셈입니다. 참석한 VC 대표들은 한국의 AI 및 로보틱스 분야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으며, 특히 앤드리슨호로위츠는 이미 서울에 사무소를 열 정도로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인재 유입을 가로막는 비자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고,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을 잇는 협력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부 주도에서 VC 주도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번 회동을 두고 과거와 다른 성장 방식의 시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이나 SK가 정부의 경제개발계획 아래 성장했던 방식으로는 이제 차세대 글로벌 기업을 키울 수 없다는 겁니다. 선진국들의 사례처럼 유망한 스타트업이 VC 투자를 받아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정부가 직접 기업을 키우는 대신 규제 개선과 금융 지원으로 뒷받침하는 역할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물론 이런 전환과정에서 실패에 대한 사회적 용인과 지속적인 후속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참석자들로부터 나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일정을 마무리한 뒤 브라질로 이동하며 남미 외교 일정을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