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낮췄지만 매수 의견은 굳건
미래에셋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낮췄습니다. 삼성전자는 기존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각각 33% 하향 조정했는데요. 이는 최근 불거진 중국산 노광기 국산화 이슈와 NAND 계약가격 하락 우려가 업계 전반의 주가를 누르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 기업의 장비 자립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메모리 시장의 공급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미래에셋은 이들 기업의 실적 추정치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중국 이슈가 2028년까지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 것이죠. 단지 업황 둔화 우려에 따른 목표 배수만 하향 조정한 것인데, 이 점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실제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과도한 조정
현재 SK하이닉스의 2026년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4.6배, 주가순자산비율은 3.0배에 불과합니다. 이는 글로벌 동종 업계 평균 배수가 낮아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래에셋은 현재의 주가 하락이 기업 본연의 가치와 수익 창출 능력에 비해 과격하게 이루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월등히 높아진 자본효율성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낮은 배수는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고점 대비 50%가 넘게 급락하면서 배당 수익률 매력이 커졌습니다. 특히 내년도 메모리 평균판매가격은 상승폭이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상승 추세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황이 꺾인 것이 아니라 둔화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막대한 현금 흐름과 주주환원 기대감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두 기업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은 삼성전자의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 합계를 보수적으로도 800조원 이상으로 추정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내년 말 순현금이 42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런 막대한 현금 창출 능력은 향후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에 매입한 18조원 규모의 임직원 보상 목적 자사주 평균 단가가 현재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이제는 높아진 수익성을 주주 가치로 연결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목표주가는 낮아졌지만, 기업의 실체는 여전히 탄탄하다는 게 증권사의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