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부친상에 정치권 예우…대법관 제청 갈등은 잠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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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1일 오후 4:01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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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의 부친이 별세하면서 정치권이 예우를 갖추고 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의원들에게 직접적 거명 자제를 당부했고,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도 취소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법관 재제청을 둘러싼 청와대와의 갈등은 장례 이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대법원장 부친상과 정치권의 예우

조희대 대법원장의 부친이 별세하면서 정치권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2026년 8월 30일 향년 93세로 세상을 떠난 조부환 씨의 장례는 경북 포항의 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용히 치러지고 있는데요. 조 대법원장은 가족들과 함께 정중한 장례를 원한다며 외부 조문을 사양했지만, 일부 정치인들의 방문은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조 대법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거명이나 호명을 자제하고 장례 기간 내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달라고 정중히 요청했습니다. 이는 사법부 수장의 가족상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조치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할 계획이며, 서영교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도 조문 일정을 잡았습니다.

대법관 제청 논란과 국회 일정 변경

이번 부친상은 매우 민감한 시기에 발생했습니다.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과 청와대 및 국회 사이에는 대법관 후보 임명 제청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 대법원장은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으로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서면 제청했으나 청와대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에 청와대는 지난 28일 재제청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조 대법원장에게 대법관 제청 관련 현안질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 독립과 삼권분립을 이유로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당초 이번 주 중으로 청와대의 재제청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부친상으로 인해 해당 일정은 불가피하게 뒤로 미뤄질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31일 오후로 예정되었던 법사위 전체회의도 취소되었습니다. 서영교 위원장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회의 개최를 공식적으로 밝혔는데요. 당장의 대법관 제청 문제를 다루려던 계획은 잠시 접어두고 장례 기간에 대한 예우를 우선으로 두게 된 것입니다.

삼권분립 갈등과 향후 과제

물론 부친상이 지나면 갈등의 쟁점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입니다.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의 국회 불출석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법부 독립 뒤에 숨지 말고 대법관 제청 지연 사유를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청와대의 재제청 요구가 헌법과 법률에 따른 타당한 요구라며 신속한 공백 해소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조 대법원장은 대법관 제청권이 헌법상 독립적 권한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대립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례 기간 중에는 정치적 공방이 한풀 꺾이겠지만, 이후에는 대법관 공석 문제와 내란 재판 전원합의체 심리 등 중대한 현안이 여전히 산적해 있습니다.

사법부 수장의 가족상을 계기로 정치권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삼권분립의 경계를 어떻게 조율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는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