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세제 27일 만에 수정안…책상 행정 논란과 당정 협의 속 국회로

연한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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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4일 오전 10:17

발행: 2026년 9월 3일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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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발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수정되며 비거주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공제는 기존 12억원으로 유지하고 거주자는 14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으로 변경되었다. 일각에서는 책상 행정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매물 잠김 및 집값 상승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국회에서는 추가 완화와 임대사업자 혜택 폐지 등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만에 돌아선 부동산 세제

정부가 지난달 초 발표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이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사실상 뒤집히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정치권과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초 비거주 1주택자를 투기 세력으로 규정하고 종합부동산세 공제를 대폭 축소하려 했던 원안은 현장의 거센 반발과 현실과의 괴리를 극복하지 못했는데요. 결국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기존 12억원으로 유지하고, 거주 1주택자만 14억원으로 상향하는 수정안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조정은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더는 외면할 수 없었던 상황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책상 앞에서만 정책을 만들면 생기는 전형적인 부작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거주 1주택자를 모두 투기 세력으로 간주한 것은 시장의 복잡한 현실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라는 것인데요. 정책의 불확실성은 서울과 수도권의 매물 잠김 현상을 심화시켜 오히려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당정 협의 끝에 나온 수정안의 내용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이번 수정안이 여당과의 협의 내용을 모두 반영한 것이며, 정부와 여당 사이의 합의는 현재 수준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가 완화 여부는 국회 결정 사항이라 확답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이는 세제 정책의 최종 방향이 국회 논의를 통해 또다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수정안을 실거주 중심의 과세 체계를 명확히 한 합리적 조정으로 평가하면서도, 정기국회 심사 과정에서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거주 1주택자의 공제 금액을 거주자와 동일한 14억원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29일 만의 유턴이라며 정부의 일관성 부족과 레임덕을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를 국민 목소리의 반영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정책 불확실성과 현실과의 괴리

이번 부동산 세제 논란은 정책의 현실 반영 부족과 공직자의 자산 보유 현황이 맞물리면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과천에 보유한 비거주 아파트가 재건축으로 멸실 중이라며 논란을 해명했으나, 실거주 중심 시장 재편이라는 정부 기조와의 괴리를 지적하는 시선은 여전합니다.

향후 정기국회에서는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방안과 주가 누르기 방지 법안 등도 함께 논의될 전망입니다. 세제 정책은 속도보다 정교한 설계와 시장의 공감대가 생명인 만큼, 정부의 후속 조치가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