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항모, 중동으로
미국이 중동에 항공모함 한 척과 최대 1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했습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11월 말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고, 13해병원정대가 탑재된 마킨아일랜드 상륙준비단도 함께 움직였는데요. 이미 배치된 조지 H.W. 부시함과 조지 워싱턴함에 루스벨트함까지 합류하면,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항모 세 척이 한 지역에 동시에 머물게 됩니다.
이번 증원으로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은 기존 5만 명에서 6만 명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미 국방부는 방공부대와 육군 82공수사단의 배치 기간도 연장했습니다.
7개월째 이어지는 긴장
사실 두 나라의 충돌은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이란을 공격하면서 시작됐고, 4월 임시 휴전이 성사됐지만 오래가지 못했죠. 이후 미국이 7월 해상 봉쇄를 재개하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제한하며 맞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지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존재'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놨는데요. 국방부의 탄약 부족 보고서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협상과 압박 사이
이란이 제안한 7일 휴전안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협상 재개, 미국의 항구 봉쇄 해제를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절했고, 이란은 미국이 다시 공격하면 이전보다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제적 압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자동차와 석유, 철도 기업에 추가 제재를 발표했고, 블룸버그는 이란이 유조선에 원유를 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대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대화를 피한 적이 없다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고, 카타르를 통한 간접 협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셈인데요. 루스벨트함이 도착하면 워싱턴함이 일본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장기 파병에 따른 미 해군의 부담이 커지면서, 향후 전력 운용과 협상의 향방이 함께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