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바닥론과 100일 약속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차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당의 지지율 하강세를 정면으로 언급했습니다. 김 대표는 최근의 저조한 지지율이 6·3 지방선거의 부족한 결과와 임기 1년 차 허니문 종료, 정책 재조정 시기가 겹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그는 이번 주를 지지율 하락의 마지노선으로 규정하고, 전당대회 이후 100일 안에 지지율을 10%포인트 끌어올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100일이 되는 11월 24일까지 반등을 이루겠다는 구상입니다. 김 대표는 무서운 각오와 결기로 임하겠다며, 당이 스스로 혁신해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당청 관계를 안정시키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총선 체제로의 전환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조직 전환입니다. 김 대표는 중앙당과 전국 시·도당을 즉시 총선 선대위 체제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현대 정당은 매일 여론조사로 선거를 치르는 조직인 만큼, 2년 뒤 총선을 기다릴 게 아니라 지금부터 전략을 논의하는 최고사령부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시·도당위원장 회의의 위상도 높입니다. 지방자치와 지방당을 관할하는 제2최고위원회 역할을 부여하고, 위원장들이 선대위원장이라는 문제의식을 갖도록 했습니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는 확정 가능성이 큰 만큼 특정 지역의 일이 아닌 전국적 공동 과제로 다루겠다는 방침입니다. 강릉 등 보궐선거 승리가 전체 승리로 이어진다는 인식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당대표 후보 시절 공약이었던 업무보고 생중계도 추진합니다. 중앙당 사무처를 시작으로 상설 특별위원회와 TF, 시·도당 순으로 보고를 진행하며 당원과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단체장 견제와 남은 과제
김 대표는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강조했습니다. 공천 때만 당에 충성하고 당선 뒤에는 제왕처럼 행동하는 단체장들의 행태를 비판하며, 주민을 대신해 정당이 감찰하고 견인하는 합리적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성과와 책임에 따라 재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예산 시즌을 맞아 지역 현안을 국회와 시·도당이 신속히 연결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청와대나 정부 동향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민생·실용 확장 노선으로 나아가는 것이 유일한 활로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지지율 반등 약속을 실제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