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원·달러 환율, 추석 앞두고 1,400원 공방

이v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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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1일 오후 10:01

발행: 2026년 9월 21일 오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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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1,381.00원에 마감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일본의 레이트 체크에 따른 엔화 강세 기대가 하락을 이끌었는데요. 다만 연준의 긴축 재개와 고유가, 외국인 순매도가 변수로 남아 1,400원 논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8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내린 1,381.00원에 마감했는데요. 장 초반 1,387.90원까지 오르며 한 달 만의 최고치를 찍었지만, 오후 들어 방향을 틀어 1,380.80원까지 밀렸습니다. 런던장에서는 낙폭이 더 컸습니다. 같은 날 오후 5시 50분 기준 1,371.80원까지 떨어졌는데, 서울장 종료 직후 롱스탑 물량이 쏟아지며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락을 이끈 두 가지 힘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원화 자금을 확보하려는 반도체·중공업 기업들이 네고 물량을 앞당겨 내놓으면서 달러 공급이 늘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714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은 259.4% 급증한 341억 달러였습니다.

일본 엔화 흐름도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뒤 엔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외환당국이 레이트 체크에 나서면서 추가 약세가 제한됐는데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원화도 동조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탠 겁니다. 여기에 나스닥 선물과 비트코인이 오르며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꼽힙니다.

1,400원 논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만 시장의 시각은 엇갈립니다. KB증권은 유가 상승과 연준의 4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근거로 환율이 1,360~1,44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습니다. 반대로 신한투자증권은 단기 급등 이후 상단이 제한되며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배경에는 미국 연준의 긴축 재개가 자리합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로 올리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었고, 국제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가 9월 들어 13조원으로 늘어난 점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는 24일 미·중 정상회담과 유엔총회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