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AI로 전기 30% 절감 실증…서울 1만 4천 가구 한 달치 전기와 맞먹어

뉴부브s
22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4일 오후 4:47

발행: 2025년 12월 14일 오전 10:47

요약 생성중...

삼성전자가 카본트러스트와 함께 전 세계 18만 7천 대 세탁기의 실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싱스 'AI 절약모드'를 사용 시 에너지 소비량이 약 30%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절감된 전력량 5.02GWh는 서울시 1만 4천 가구가 여름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이번 검증은 국제 기준(DUCD)에 따른 업계 최초의 실제 사용 환경 측정으로, AI 기술이 소비자 차원의 실질적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AI가 세탁기 전기 사용을 줄인다

세탁기에 AI를 켜두면 전기 사용량이 30% 가까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실증 데이터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탄소 검증 기관 카본트러스트와 함께 약 1년 동안 전 세계 126개국에서 실제 사용 중인 고효율 세탁기 18만 7천 대의 데이터를 측정한 결과죠. AI 절약모드를 적용했을 때 절감된 전력량은 무려 5.02GWh에 달했습니다. 이는 서울시 약 1만 4천 가구가 여름철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이번 검증은 단순한 실험실 수치가 아닌, 실제 사용 환경에서 AI 기능의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삼성의 'AI 절약모드'는 스마트싱스 앱에 연결된 가전제품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기능입니다. 사용자가 언제, 어떻게 세탁기를 쓰는지 분석해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여주는 방식이죠.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단순한 마케팅 성과를 넘어, 실제 소비자 차원의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업계 최초, 국제 기준에 따른 '실제 사용' 검증

이번 실증 작업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검증 방식에 있습니다. 카본트러스트가 주도하는 '연결형 기기의 사용 단계 탄소 배출 감축(DUCD)' 협의체의 기준에 따라 진행된, 업계 최초의 실제 사용 제품 대상 측정이기 때문입니다. DUCD는 연결된 기기들이 실제로 사용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과 절감 효과를 표준화해 측정하는 방법을 만드는 국제 협의체입니다. 기존의 에너지 효율 등급이 실험실 조건에서 측정된 것과 달리, 이번 결과는 전 세계 다양한 가정에서 실제로 세탁기를 돌리며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는 제품의 이론적 효율이 아닌, 소비자 손에서 발현되는 실제 효용 가치를 검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DA사업부의 문종승 부사장은 이번 검증을 통해 고효율 가전 분야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제품 기획 단계부터 사용 단계까지 환경 영향을 고려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결과가 소비자에게 에너지 절약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동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 경쟁, 이제는 '실제 절감'이 핵심

가전 업계의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 자체의 에너지 소비 등급을 높이는 것을 넘어, AI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사용 과정에서 실제로 얼마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등으로 전력 문제가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탓이죠. 삼성의 이번 실증은 이런 흐름에 부합하는 시도입니다. 사용자의 습관을 분석해 최적의 세탁 코스를 추천하거나, 필요 없는 대기 전력을 차단하는 등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차원의 절감 솔루션이 본격적인 효과를 입증한 겁니다.

물론, AI 기능의 효과는 사용자의 적극적인 활용에 크게 좌우됩니다. 절약모드를 설정하지 않거나, 스마트싱스 앱에 기기를 연결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죠. 따라서 기술 자체의 효용만큼이나 소비자에게 어떻게 쉽고 유익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6에서 AI 절약모드를 지원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속가능성과 소비자 실질 혜택의 교집합

이번 사례는 기업의 환경 경영(ESG) 목표와 소비자의 실질적 경제적 이익이 만날 수 있는 지점을 보여줍니다. 기업은 탄소 배출 감소라는 환경적 책임을 실천하고, 소비자는 전기요금 절감이라는 경제적 혜택을 얻는 구조죠. AI 기술은 이런 상생의 고리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세탁기뿐만 아니라 냉장고, 에어컨, 건조기 등 다른 주요 가전제품으로도 유사한 AI 기반 에너지 관리 기능이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이런 실증 데이터의 축적은 정책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가정부문의 에너지 소비 효율화는 필수 과제입니다. AI를 통한 에너지 절감 효과가 계속해서 입증된다면, 관련 제도나 인센티브 마련에 유용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기술의 발전이 소비자의 일상과 지구 환경에 동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소중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