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에서 드러난 매설 시점
2026년 9월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규정했습니다. 발견된 수지 반보병지뢰가 2025년 9월 이전에 이미 묻혔을 가능성이 높으며, 2024년 4월 북한의 국경선화 작업 직후와 연관될 수 있다는 추정도 내놨습니다.
그는 지뢰열 흔적이 없고 지뢰 위에 흙이 덮여 있어 상당한 세월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합동참모본부는 유엔군사령부와 함께 DMZ 합동조사에서 북한의 수지 반보병지뢰 1발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지뢰가 단순 유실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매설됐을 가능성이 커진 대목입니다.
감시 사각지대와 미온 대처 논란
군은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넘으면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뢰 매설 흔적이 포착된 감시 사각지대에서는 실질적인 조치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유엔사와 협력해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위험 부담 등으로 사전 준비 단계에 머물렀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여야는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은 이전 정권부터 지뢰 작업이 있었다며 제대로 조치했더라면 사고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야당은 조사 지연과 정치적 호도를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근거 없는 음모론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향후 대응과 남은 과제
강 장관은 향후 감시전력 보강과 지뢰 제거, 경고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도 군 당국이 유엔사와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부상 장병과 가족을 위로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안은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가능성과 함께 군의 감시와 대응 체계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지뢰 매설 시점과 경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이 남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