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일본, 튀니지 4-0 완파…아시아 최초 4골 대승으로 32강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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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2일 오전 11:15

발행: 2026년 6월 21일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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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이 튀니지를 4대 0으로 완파하며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단일 경기 4골 대승을 거뒀습니다. 핵심 선수 부상에도 불구하고 수직적 점유와 조직력을 앞세운 시스템 축구로 강팀임을 입증했으며, 사실상 32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한국과의 전력 격차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의 상승세에 세계 각국이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죽음의 조에서 웃은 일본

2026 북중미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일본이 튀니지를 4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월드컵 역사상 천 번째 경기라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나온 값진 승리인데요. 이번 대승으로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월드컵 단일 경기 최다 득점과 최다 골 차 승리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전반 4분 만에 터진 가마다 다이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우에다 아야세의 멀티골까지 이어지며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했죠. 이영표 해설위원은 경기 전 일본의 4골 대승을 정확히 예언하며 조직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당연히 일본의 기세는 거침없습니다. 1차전에서 강호 네덜란드와 2대 2로 비긴 데 이어 이번 승리로 승점 4점을 챙기며 조 2위에 올랐고, 사실상 32강 진출을 확정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반면 튀니지는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지만 두 경기 만에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스타 없이 빛난 조직력

이번 일본의 승리가 주목받는 건 단순히 스코어 때문만은 아닙니다. 미토마 가오루, 미나미노 다쿠미, 엔도 와타루 같은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경기력이 흔들리지 않았는데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구축한 시스템 축구의 완성도가 빛을 발한 겁니다. 공을 횡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열리는 즉시 전방으로 찔러 넣는 수직적 점유를 통해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그 결과 11개의 슈팅과 2.07의 기대득점을 만들어내며 압도적인 경기 지배력을 보여줬죠.

사실 일본은 62%가 넘는 점유율 속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는 효율적인 축구를 펼쳤습니다. 카마다 다이치는 2경기 연속 행운의 골을 넣으며 최단 시간 득점 기록까지 세웠고, 우에다 아야세는 에레디비시 득점왕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물론 이런 개인 활약도 중요하지만, 그 바탕에는 정교한 패스 워크와 측면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팀 전술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같은 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전에서 점유율을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0대 1로 패배했습니다. 이강인과 손흥민 같은 세계적인 자원을 보유하고도 전술적 유연성에서 아쉬움을 남긴 상황인데요. 일본의 경기를 보면서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라이벌의 그림자와 새로운 과제

일본의 상승세는 이제 상대팀들의 경계 대상이 되었습니다. 브라질 현지에서조차 일본의 조직력을 두려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모로코 역시 일본을 만만한 상대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축구계 내부에서는 대진운에 대한 우려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혼다 케이스케 같은 레전드는 32강에서 브라질이나 프랑스 같은 강팀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 절망감을 드러내기도 했죠.

한편, 멕시코 현지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라멘, 오타니 쇼헤이의 인기 덕분에 현지 팬들이 일본 유니폼을 입고 열렬히 응원하는 진풍경도 연출됐습니다. 다만 경기장 내 욱일기가 등장하며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은 대승의 여운에 오점을 남겼습니다.

이제 일본은 스웨덴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상대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마지막 경기도 쉽게 내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100년 안에 월드컵 우승을 공언했던 일본 축구가 과연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더 높이 날아오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