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으로 맞선 1승 1패
안양 정관장이 부산 KCC를 상대로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1대83으로 승리했습니다. 1차전 패배를 딛고 거둔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되었는데요,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다투는 단기전의 균형이 완전히 다시 맞춰진 겁니다. 정관장은 전반, 특히 2쿼터에 30점을 몰아치며 10점 차 리드를 잡았고, 후반 KCC의 추격을 끈끈한 수비로 막아냈습니다. 이 승리는 1차전의 부진을 설욕함과 동시에, 시리즈의 주도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발판이 됐습니다.
볼 없는 움직임과 높은 에너지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승리 요인으로 ‘볼 없는 움직임’을 꼽았습니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들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한 전략이 효과를 본 거죠. 이는 1차전 패배 후 공격 전개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주장 박지훈은 상대의 체력 저하를 노려 팀이 높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며 뛰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조니 오브라이언트(22득점), 변준형, 한승희 등 여러 선수가 고른 활약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공격 옵션을 다양화하고, 상대보다 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정관장의 반전 동력이었습니다.
턴오버의 함정과 다가올 분수령
반면, KCC의 이상민 감독은 많은 턴오버가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관장의 적극적인 수비 압박과 거친 경기 운영 속에서 공을 자주 빼앗기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죠. 허훈이 20득점으로 분전했고, 허웅의 3점슛으로 4쿼터에 추격을 시도했지만, 쌓인 점수 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제 3차전과 4차전은 KCC의 홈인 부산에서 열리게 되는데요, 양팀 감독 모두 이번 3차전을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도훈 감독은 철저한 준비를,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과 턴오버 감소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원정에서 정관장의 기세를 이어갈지, KCC가 홈 어드벤티지를 살려 다시 우위를 점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