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격차 속 의미있는 2위
손흥민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025시즌 신인상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샌디에이고FC의 안데르스 드레이어가 74.11%의 압도적 득표율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손흥민은 불과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MLS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신인상은 미디어, 선수, 구단 기술스태프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손흥민은 세 부문 모두에서 2위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전관왕에 도전했습니다. 특히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과입니다. 드레이어는 34경기 19골 19도움으로 전체 득점의 59.4%에 관여하며 팀을 서부 콘퍼런스 1위로 이끈 반면, 손흥민은 시즌 중간 합류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장을 사로잡은 손흥민의 클래스
LAFC의 래리 에스파르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막을 수 없는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는데요, 미국 현지 기자들은 그의 활약을 두고 "손흥민이 오스틴을 완전히 찢어버렸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손흥민의 스텝오버 동작으로 완성된 선제골은 MLS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술'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전반 24분에는 골키퍼를 유인한 뒤 부앙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팀의 추가골을 도왔고, 이날 그의 패스 성공률은 78%에 달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과거 앙리, 드록바 같은 세계적 스타들도 MLS에서 고전했던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빠른 적응은 더욱 특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도 빛나는 '손흥민 효과'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WSC Sports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LAFC 이적은 단순한 선수 이동을 넘어 글로벌 팬덤 확장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AFC 유니폼은 입단 발표 72시간 만에 미국 내 스포츠 선수 전체 중 판매 1위를 기록했고, 'USA 투데이'는 그가 불과 10경기 만에 누적 유니폼 판매량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의 합류 이후 리그 시청률이 29%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손흥민이 출전한 경기의 평균 시청자 수는 두 배로 증가했고, 방송사들은 그를 위한 전용 카메라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LAFC는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국어 라디오 중계를 시작하는 등 현지화 전략도 본격화했습니다.
수비 취약점과 향후 과제
LAFC의 공격력이 손흥민 합류로 더욱 강력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팀의 약점도 동시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MLS 현지 분석가들은 "손흥민과 부앙가만 잘하면 뭐 하나"라며 수비 불안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스틴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차례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방어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다가올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4강전에서 토마스 뮐러를 맞아야 하는 LAFC에게 수비 보강은 절실한 과제입니다. 공격력만으로는 MLS컵 우승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손흥민의 MLS 첫 시즌은 신인상 2위로 마무리됐지만, 그의 존재가 리그 전체에 미친 영향은 상당히 큽니다.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아시아 선수로서 이룬 성과는 향후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