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열차 안의 '묻지마 폭행', 가족이 가해자를 신고하다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들을 상습 폭행한 20대 후반 남성이 경찰에 입건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온라인상에 퍼진 제보 사진을 본 가족이 직접 경찰에 신고하면서 가해자가 특정된 이례적인 상황인데요. 서울 중부경찰서는 해당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남성의 범행은 지난 5월 28일부터 약 2주간 이어졌습니다. 오후 5시 30분쯤 불암산행 지하철 4호선 10호차에서 시작된 폭행은 이후에도 비슷한 시간대와 같은 열차 칸에서 반복되었죠. 가해 남성은 팔꿈치로 여성들의 몸을 수차례 내리치는 등의 방식으로 피해를 입혔고, 일부 피해자는 멍이 들 정도로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초 제보자는 이런 범행을 다섯 번이나 목격한 뒤 지인과 함께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제보자는 가해자의 얼굴 사진을 흐리게 처리해 인터넷에 올렸는데요. 이 사진이 SNS를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비슷한 시간대에 다른 승객을 밀치거나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어르신에게 화를 내며 밀쳤다는 추가 목격담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칸...체구 작은 여성만 노린 폭행
이번 사건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가해자가 특정 신체 조건을 가진 여성들만 골라 공격했다는 겁니다. 제보 내용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보면, 그는 체구가 작은 여성들을 주로 대상으로 삼았고 이는 단순한 충동적 폭행과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퇴근 시간대에 같은 노선 같은 칸을 이용하는 특정 승객들을 반복적으로 노린 점에서 범행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안전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특히 체형이 작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지하철 이용객들의 자발적인 제보가 잇따랐죠. 사실 대중교통 안에서의 묻지마 폭행은 피해자가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주변의 적극적인 목격과 신고가 중요한데요. 이번 사건 역시 최초 제보자가 여러 차례 상황을 지켜본 뒤 행동에 나선 점이 수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가해자 가족의 신고는 수사를 크게 앞당겼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을 본 가족은 인상착의가 자신의 아들과 같다고 판단해 경찰에 직접 연락했는데요. 이로 인해 경찰은 신속하게 가해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었고,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가 제공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아들일 가능성을 제보한 사실은 이례적이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 규명과 추가 피해 확인이 관건
경찰은 현재 입건된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약 2주간 이어진 상습 폭행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특히 같은 시간대와 장소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반복적으로 노린 점에서 계획적인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정확한 범행 동기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소환 조사를 통해 본인의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피해 규모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만약 추가 피해가 확인된다면 혐의는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겠죠.
이번 사건은 대중교통 이용객의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켰습니다. 사실 지하철은 많은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이런 상습 폭행은 전체 안전망의 허술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경찰의 수사 결과와 함께 추가 피해 여부가 확인된다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