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서 공개 설전…'중도 확장' 대 '당내 단결'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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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5일 오후 12:17

발행: 2025년 12월 15일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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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낮은 지지율과 중도층 확장 실패를 지적하며 '계엄정당론' 같은 논의 자제와 전략 전환을 요구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에 반박하며 여론조사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고, 당내 공격보다 야당 공격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당의 정체성과 미래 전략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드러냈다.

지도부 회의장에서 벌어진 공개 충돌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장이 15일 갑작스러운 공개 설전으로 뜨거워졌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김민수 최고위원이 당의 저조한 지지율 원인과 해법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 초반에 머물러 있고, 보수 성향 유권자 중 절반 이상이 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그는 '계엄정당론'이나 '부정선거론' 같은 중도층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주장이 당의 지지층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김민수 최고위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는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이 당 대표를 흔들려는 의도라고 해석하며, 당내 공격보다는 민주당 등 야당의 문제점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두 최고위원의 공개적인 설전이 격화되자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정회하고 비공개 회의로 전환해야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당의 미래 전략과 정체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양향자의 주장: '짠물' 같은 당, 염도를 낮춰야

양향자 최고위원의 문제 제기는 상당히 구체적인 데이터에 기반했습니다. 그는 NBS 등 최근 3차례의 여론조사를 인용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평균 21%에 그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1.6%를 기록해 격차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더욱이 보수층 내에서도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51.4%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존재적 위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의 비유는 직설적이었습니다. 당이 '짠물'처럼 지나치게 진해져 다양한 계층이 다가가지 못한다는 거죠.

그의 주장은 전략적 전환을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선 당원투표 비중 확대 검토와 같은 당내 갈등 요인보다는, 합리적 지지층과 중도층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과 메시지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선거에서 이기려면 강성 지지층뿐 아니라 보편적 정서에 호소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당의 지도부가 위기 인식을 공유하고 근본적인 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촉구로 들렸습니다.

김민수의 반박: 조사 방식의 한계와 대여 공세론

김민수 최고위원의 반응은 방어적이면서도 공격적이었습니다. 그는 양향자 최고위원이 인용한 여론조사 방식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전화 면접조사의 경우 응답자가 사회적 압력을 느껴 본심을 말하지 않는 '샤이 보터(수줍은 유권자)' 현상이 발생해 실제 보수층 지지율을 낮게 평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는 리얼미터, 조원씨앤아이 등 다른 조사기관에서 더 높은 지지율이 나온 점을 들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그의 핵심 논지는 '내부 갈등 자제'와 '외부 공격 집중'이었습니다. 당대표를 겨냥한 듯한 당내 비판은 오히려 당을 약화시킬 뿐이며, 민주당의 여러 문제점(통일교 논란, 대장동 항소 포기, 양평공무원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입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당내 공방보다는 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당내 단결과 전투적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맥락이었습니다.

갈등의 배경과 향후 전망

이번 공개 설전은 단순한 개인적 다툼을 넘어 국민의힘이 직면한 전략적 딜레마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한쪽에서는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중도층으로의 지지 기반 확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기존 지지층의 결집을 강화하고 야당에 대한 공격적 프레임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번 논쟁이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도와 연결되어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이 일부에서는 지도부에 대한 암묵적인 비판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러한 내부 논쟁이 공개화된 것은 당의 지지율 부진에 대한 불안감과 조바심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향후 국민의힘은 이 같은 내부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고, 중도층 확장과 보수 기반 결집이라는 양자택일의 과제를 어떤 전략으로 풀어나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도부의 공개적 충돌이 당의 분열만 부추길지, 아니면 진지한 반성과 전환의 계기로 작용할지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다음 행보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