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60일 협상 결렬…호르무즈 해협 영유권 분쟁 격화

한뉴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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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9일 오전 8:00

발행: 2026년 8월 18일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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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60일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이란은 해협 봉쇄를 이어가며 양국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협상 종료 직후 상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고 이란 강경파의 군사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안보 위협이 커지고 있으며, 중재국 오만에 대한 위협까지 더해져 주변국들의 외교적 균형추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협상 시한 넘기고 더 커진 해협 분쟁

미국과 이란 사이의 60일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지난 16일을 넘기면서 양국 관계는 더 험악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호르무즈 해협을 원으로 표시하고 '새로운 미국 영토'라고 적은 지도를 올렸는데요. 이는 국제 수로인 해당 해협의 통제권을 미국이 장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이란은 단호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지난 6월 양해각서에 적힌 약속, 즉 항구 봉쇄 해제와 제재 철회, 동결 자산 반환 등을 실행하기 전까지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실제로 최근 해협을 통과한 상선이 극소수에 머물 정도로 통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군사적 긴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협상이 끊긴 직후인 1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상선이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기관실이 파손되고 선원까지 다쳤는데요. 이는 이달 14일 이후 해당 지역에서 보고된 네 번째 상선 공격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 항구 봉쇄를 유지하며 경제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란 역시 소강 기간 동안 강경파 중심으로 전시 태세를 갖췄는데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정규군 통제 권한을 확대하고 미사일·무인기 생산을 늘렸으며, 후티 반군 등 동맹 세력과 구체적인 공격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이란 내부에서는 쿠웨이트 침공이나 페르시아만 해저 케이블 절단 같은 극단적인 시나리오까지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재국들도 휘말리는 위태로운 균형추

이번 사태는 중재를 시도했던 주변국들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에 방해가 된다면 중재국인 오만을 완전히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는데요. 오만은 미국의 오랜 우방국이자 이란과의 물밑 대화 창구 역할을 해온 나라라 외교계의 충격은 컸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는 오만과 이란 간의 합의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튀르키예와 이라크 등도 중재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국내에서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오만 군사 행동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연말까지 제한적인 합의 외에는 장기적인 대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태평양으로 이동했던 미 항공모함까지 중동으로 쇄도하면서 지역 안보 지형의 변화도 우려되고 있습니다.